미 증시·부동산·고용 호조, 유럽도 ‘낙관론’이 대세

<YONHAP PHOTO-0230> Trader Timothy Nick works on the floor of the New York Stock Exchange September 5, 2013. U.S. stocks edged higher on Thursday, putting equities on track for a third straight day of gains as a flurry of economic data pointed to improving economic conditions. REUTERS/Brendan McDermid (UNITED STATES  - Tags: BUSINESS)/2013-09-06 06: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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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er Timothy Nick works on the floor of the New York Stock Exchange September 5, 2013. U.S. stocks edged higher on Thursday, putting equities on track for a third straight day of gains as a flurry of economic data pointed to improving economic conditions. REUTERS/Brendan McDermid (UNITED STATES - Tags: BUSINESS)/2013-09-06 06:59:41/
골디락스와 일월성신. 올해 미국 경제 전망을 이렇게 비유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골디락스는 영국의 전래 동화 ‘골디락스와 세 마리 곰’에 나오는 주인공이다. 골디락스 경제는 물가상승률이 낮게 유지되면서 경제가 꾸준히 성장하는 상태를 말한다. 미 최대 금융회사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경제에 해와 달, 별들이 한 줄로 서는 행운이 다가오고 있다고 낙관했다. 그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주식시장과 주택시장 등 어느 한 곳도 취약한 부분을 찾기 어렵다”고 했다.

미국 경제뿐만 아니라 세계경제를 낙관하는 전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세계은행은 1월 14일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2014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등 선진국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상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월 21일 세계경제 전망 수정 보고서를 통해 올해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강해지고 있다며 2014년 세계경제가 2013년(3.0%)보다 높은 3.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2.6%에서 2.8%, 유로존은 0.9%에서 1.0%, 일본은 1.3%에서 1.7%, 영국은 1.8%에서 2.4%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미국은 지난해 말 정치권의 예산안 타결에 따른 재정지출 불안이 해소된 데다 민간 수요 증대가 경기 호전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또 유로존은 경기 침체의 고비를 넘어 회복기로 돌아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다소 부진했던 이머징 마켓(신흥국) 경제는 올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신흥국 경제에 대해 작년(4.7%)보다 높은 5.1% 성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7.5%, 인도는 5.4%로 각각 전망했다. 선진국의 경기 회복에 힘입어 신흥국의 수출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분석됐다. 올리비에 블랑샤르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글로벌 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요인들이 상당히 누그러졌다”고 말했다. 재정 긴축이 완화되고 있고 금융 시스템은 점차 안정을 찾고 정치적 불확실성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장밋빛 美 경제…테이퍼링 신흥국 충격 여전해
IMF는 올해 경제를 낙관하면서도 하강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축소 파장이다. Fed가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과정에서 금리가 급등한다면 신흥국 자금이 대거 미국으로 유출되면서 금융시장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이다.

블랑샤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여름 선진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의 정상화(양적 완화 축소)를 예고하면서 신흥국이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며 “이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시장과 충분한 소통을 하고 신흥국은 이런 충격에 대비할 수 있는 정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블랑샤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면서 디플레이션 위험도 커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유로존의 경제 회복이 저해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디플레 위험을 피하려면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워싱턴 = 장진모 한국경제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