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소규모 장류업체들이 모여 결성한 세종전통장류협동조합이 최근 장류공동브랜드 ‘세품장’을 개발했다. 세종을 품은 장이라는 뜻의 ‘세품장’은 브랜드에 전통적이면서도 도시적인, 도시와 시골의 조화를 담고자 했다.
기존의 영세한 장류 업체들은 맛이나 품질을 자부했지만, 판로확보나 마케팅 부분에서 사업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개발된 브랜드 ‘세품장’으로 마케팅을 추진함으로써 공동의 이익을 창출하며, 동시에 세종시의 경제 활성화에 힘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전통장류협동조합 관계자는 “전통 장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B2C(소비자대상)의 형태로는 기존의 대기업과 경쟁할 수도 없고, 경제성도 없다며, B2B(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전략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동조합 설립과 공동 브랜드 개발을 통해서 지인, 입소문에 의존하던 판매방식이 유통업체 납품으로 이어질 발전 가능성도 있어 ‘세품장’의 발전이 기대된다.
‘세품장’은 100% 국산 콩을 사용하여 만들고, 자연 발효되면서 인체에 이로운 물질을 생성하는 한국의 전통방식을 그대로 장을 담그는 것이 장점이다. 옛날 어머니의 장맛이 그리운 소비자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나아가 세종시를 대표하는 소문난 명품장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이다.
최근 한국의 발효식품, 이를테면 된장, 고추장, 식초 등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많은 전문가들이 장류를 단순한 먹거리에서 힐링과 연계시킨 발효상품으로써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인스턴트 먹거리, 불안정한 먹거리에 몸과 마음이 지친 현대인들이 슬로우푸드, 웰빙 푸드에 관심을 가지고 힐링 트렌드를 갖게 된 것이다. 이런 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세품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