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영화] 일상에 지친 직장인의‘착한 일탈’
감독 벤 스틸러
출연 벤 스틸러, 크리스틴 위그, 숀 펜, 아담 스콧

벤 스틸러 영화감독은 요즘 블록버스터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에서 전시물들에게 늘 당하기만 하는 경비원으로, 좀 연배가 있는 이들에겐 ‘미트 페어런츠’ 시리즈의 코믹한 사위의 모습으로 각인된다. 한편으로 그는 영화의 제작자이자 베테랑 감독으로도 꾸준히 활약해 왔다. 청춘 영화의 고전이 된 위노나 라이더 주연의 ‘청춘스케치’를 비롯해 B급 정서가 다분한 ‘트로픽 썬더’ ‘쥬랜더’같은 독특한 작품이 대표적인 그의 연출작이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역시 스틸러 감독이 직접 연출과 주연을 겸비한 작품이란 점에서 눈여겨볼 만한 작품이다.

영화는 ‘라이프’지의 포토 에디터로 일하는 월터가 폐간 직전인 잡지의 마지막 표지 사진을 찾아 나서는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 커다란 액션 어드벤처에 휘말리게 되는 월터는 사실 평생 가 본 곳도 없고 연애도 한 번 제대로 못 해 보고 일만 해 온 숙맥남이다. 그가 우연한 계기로 지구 반대편을 여행하고 헬기에서 바다 한가운데로 뛰어내리고 폭발 직전 화산으로 돌진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맛보는 스릴과 환희는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우리 모두에게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에 충분하다.

원작은 1939년 ‘월터 미티의 은밀한 생활’로 발간된 이후 미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모았고, 여러 차례 연극과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짐 캐리, 론 하워드,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화하려고 탐을 낸 탄탄한 원작이다.


엔더스 게임
[영화] 일상에 지친 직장인의‘착한 일탈’
감독
개빈 후드
출연 해리슨 포드, 아사 버터필드, 벤 킹슬리

외계 종족의 침공에 맞서기 위해 선택된 최후의 영웅 엔더가 천재적인 지능과 전투 전략을 통해 최후의 결전을 시작한다. 휴고상 수상작이자 SF의 바이블로 알려진 ‘엔더의 게임’을 원작으로 한 작품. ‘아바타’, ‘트랜스포머’ 기술진이 만들어 낸 우주 전쟁의 사실적 영상이 압권이다.



클린스킨
[영화] 일상에 지친 직장인의‘착한 일탈’
감독
하디 하자이그
출연 숀 빈, 아빈 게일야, 샤롯 램플링
예기치 못한 테러범들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특수 비밀 요원 이완이 펼치는 필사적인 추격전을 그린 액션 스릴러.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으로 잘 알려진 액션 스타 숀 빈이 테러범들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일말의 동정도 보이지 않는 강렬한 연기로 존재감을 뽐낸다.



시절인연
[영화] 일상에 지친 직장인의‘착한 일탈’
감독
설효로
출연 탕웨이, 우슈보, 하이칭, 진옌링

‘시절인연’은 ‘모든 인연에는 오고 가는 시기가 있다’는 뜻으로, 꼭 만나게 될 인연은 언젠가 만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출산 허가를 받지 못해 시애틀로 온 자자가 사랑에 실패했던 프랭크를 만나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로맨틱 드라마. 역대 중국 박스 오피스 로맨스 영화 부문 1위를 기록한 작품.


이화정 씨네21 기자 zzaal@cine2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