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연속성 확보…‘도약’에 방점 찍어

금융업 부문 1위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약력 : 1948년생. 1970년 서울대 법학과 졸업. 1995년 신한은행 상무이사. 2002년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 2007년 신한생명 부회장. 2011년 신한금융지주 회장(현).
주요 경영 실적
●고객 가치 고려하는 ‘따뜻한 금융’ 지속
●지배 구조 개선 등 조직 안정화 꾀해
●사업 다각화…실적 개선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지난 3년간의 경영 행보에 연속성을 확보했다. 지난 12월 11일 치러진 차기 회장 선거에서 만장일치로 단독 후보로 선정되며 2017년까지 신한금융호를 다시 이끌게 됐다. 한 회장은 연임에 성공한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영 슬로건인 ‘따뜻한 금융’을 더욱 업그레이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따뜻한 금융’은 한 회장이 이른바 ‘신한 사태’의 구원투수로 전격 투입된 2011년 선포한 그룹의 미션이다. 이는 한 회장이 신한생명 사장으로 퇴임한 이후 야인 시절 절감했던 금융권의 과제였다. 고객의 자금 사정과 연령 등을 고려하지 않은 펀드 가입을 권유받으면서 금융회사의 역할을 고심하게 됐고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 직후 그룹의 미션으로 선포하게 됐다.
이후 지주회사와 그룹사에 ‘따뜻한금융추진위원회’와 ‘따뜻한금융추진단’을 설치하고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를 추진하고 있다. 각 그룹사별로 기존의 상품·서비스·판매 프로세스가 고객의 가치와 이익에 부합하는지 여부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개선한다.

한 회장은 특히 경영진 내홍을 겪었던‘신한 사태’ 이후 분열됐던 조직을 추스르고 조직 안정화를 꾀했다는 평가를 얻는다. 정통 ‘신한맨’으로 신한에서 반평생을 보냈기에 취임과 동시에 조직 장악력으로 소신 경영을 펼칠 수 있었다. ‘신한 사태’의 원인이 지배 구조가 투명하지 못한 점에 있다고 보고 이를 개선했다. 그룹 최고경영자(CEO)의 자격 요건을 사전에 규정하고 CEO 후보군을 육성하는 경영 승계 프로그램을 구축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무엇보다 저금리·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비금융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사업 다각화를 실시하는 등 경쟁력 있는 금융지주사로 만들었다는 점이 성과로 꼽힌다. 한 회장의 취임 첫해 신한금융지주는 3조 원의 순익을 올린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순익 1조 원 클럽에 가입했다. 다른 금융지주사의 배에 해당하는 규모로, 금융지주사 중에서는 신한금융이 유일하게 가입했다.
한 회장 집권 1기가 ‘수습’에 초점을 맞췄다면 집권 2기에는 ‘도약’에 방점을 찍을 계획이다. 2015년까지 순익의 10%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창출한다는 비전이다.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