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좇기 벗어나 트렌드 선도 유통 채널로 변신

[올해의 CEO] 채널 간 시너지…매출로 증명
성장 기업 부문 1위

허태수 GS홈쇼핑 사장
약력 : 1957년생. 1982년 고려대 법학과 졸업. 조지워싱턴대 경영학 석사. 2002년 GS샵 전략기획부문 상무. 2004년 GS샵 경영지원본부 부사장. 2007년 GS샵 대표이사 사장(현).
주요 경영 실적
●통합 브랜드 ‘GS SHOP’ 론칭
●패션·뷰티 등 트렌드 사업 강화
●지난해 홈쇼핑 업계 최초 취급액 3조 원 돌파



허태수 사장이 이끄는 GS홈쇼핑은 최근 몇 년간 괄목할 만한 실적을 냈다. 2000년 대 중반 이후 각종 연구 기관들이 홈쇼핑 시장이 포화에 다다르고 홈쇼핑 산업 역시 제자리걸음을 할 것이라고 앞다퉈 전망했지만 GS샵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연이어 창사 이후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작년에는 홈쇼핑 업계 최초로 취급액 3조 원을 돌파했다.

허 사장은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조직 문화를 개선하는 데 힘썼다. 취임 첫해와 이듬해 내실을 다지는 해로 삼고 총무팀을 기업문화팀을 변경하는 한편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도록 주문했다. 또한 소통 경영의 일환으로 취임 이후 지금까지 약 40차례에 걸쳐 ‘산책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통합 브랜드 ‘GS SHOP’ 론칭을 허 사장의 대표 성과로 꼽는다. 2009년 TV·인터넷·카탈로그·모바일 등 공급자 관점에서 별개로 운영되던 브랜드를 고객 관점에서 하나로 통합해 고객 중심의 경영을 펼치고 채널 간 시너지 극대화를 꾀했던 것.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GS샵은 이듬해인 2010년 업계 최초로 취급액 2조 원을 돌파할 수 있었다. 또한 트렌드 사업을 강화한 것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얻는다. 홈쇼핑이 시장의 유행을 좇는 채널에서 유행을 선도하는 채널로 도약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패션 뷰티 부문에서 손정완·앤디앤뎁·김서룡 같은 국내 최정상급 디자이너 협업하고 아티스트 브랜를 적극 선보였다.

허 사장은 기업 성장 동력을 해외와 모바일에서 찾고 있다. 인도·태국·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터키 등 6개국에 진출해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모바일 쇼핑을 강화하고 있다. 주력 과제로 2014년 뉴미디어 환경에서의 온라인·모바일 쇼핑 및 해외 사업 안정화를 꼽고 성장성을 도모하고 있다.

허 사장은 LG 공동 창업자인 고 허준구 회장의 5남이자 GS그룹을 총괄 책임지고 있는 허창수 회장의 막내(넷째) 동생이다. 고려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후 조지워싱턴대에서 MBA를 마쳤고 이후 컨티넨탈은행텹G투자증권 등 금융계에서 일하다가 2002년부터 GS샵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영기획부문장 상무,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거쳐 2007년 GS샵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