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타임
[영화] 어바웃 타임, ‘커티스’표 로맨틱 코미디의 결정판
감독 리처드 커티스
출연 레이첼 맥아담스, 빌 나이, 돔놀 글리슨, 톰 홀랜더

리처드 커티스는 몰라도 그가 만든 작품들의 ‘로맨틱함’에 대해서라면 끊임없이 전달 받았을 것이라고 믿는다.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1994년)’에서부터 ‘노팅힐(1999년)’, ‘브리짓 존스의 일기’ 시리즈, ‘러브 액츄얼리(2003년)’의 각본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특히 로맨틱 코미디의 종합 선물 세트라고 할만한 ‘러브 액츄얼리’는 리처드 커티스가 직접 연출을 겸한 작품이기도 하다. ‘어바웃 타임’ 역시 워킹 타이틀과 리처드 커티스가 함께 만든 영국식 로맨틱 코믹 멜로다.

팀(톰 글리슨 분)은 집안의 유산으로 ‘과거로 갈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능력을 선사받는다. 일자리를 찾아 런던으로 간 팀은 그곳에서 우연히 사랑스러운 여인 메리(레이첼 맥아담스 분)를 만나게 되고 과거로 갈 수 있는 능력을 활용해 메리의 고민과 취향 등을 섭렵해 메리에게 점수를 얻는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기대치와 달리 이 영화는 팀에게 유산이 있다는 걸 알려주는 아버지(빌 나이 분)와 아들 팀의 관계가 유독 부각된다. 영화 속 시간 여행이라는 SF적인 요소는 팀의 멜로를 위해 활용되기도 하지만 가족과의 관계에 적용될 때는 오히려 한계를 보이는 장치이기도 하다. 삶과 죽음, 긍정적 면모와 부정적인 면모까지 복잡하게 얽혀들면서 시간의 활용은 인생의 교훈으로 치환된다. 리처드 커티스는 이 영화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는데, 자신이 평생 해온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삶의 가치, 세계관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컴퍼니 유 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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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로버트 레드퍼드
출연 로버트 레드퍼드, 샤이아 라보프, 줄리 크리스티, 수전 서랜든

로버트 레드퍼드 제작, 연출, 주연 작품. 위장 신분으로 살아온 지명 수배자와 그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기자가 펼치는 스릴러. 레드퍼드가 도망자 ‘짐 그랜트’ 역으로 분해 관록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할리우드의 신성 샤이아 라보프가 그에 대적하는 3류 신문기자로 출연한다.


인시디어스: 두 번째 집
Ty Simpkins returns as 멏alton Lambert?in Sony Pictures' INSIDIOUS CHAPTER 2.
Ty Simpkins returns as 멏alton Lambert?in Sony Pictures' INSIDIOUS CHAPTER 2.
감독 제임스 완
출연 패트릭 윌슨, 로즈 번, 린 샤예, 타이 심킨스
‘쏘우’, ‘컨저링’을 연출한 제임스 완 감독의 작품으로 ‘인시디어스’의 속편. 잠에서 깨지 못하는 아들을 유체 이탈로 데려온 후 기이한 현상을 겪는 가족과 그 집에 얽힌 충격적 비밀을 그린다. 미국 개봉 당일 제작비 500만 달러의 4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린 화제의 공포 영화.


오싱
[영화] 어바웃 타임, ‘커티스’표 로맨틱 코미디의 결정판
감독 도가시 신
출연 하마다 고코네, 우에토 아야, 이나가키 고로, 기시모토 가요코

1983년 일본 전국 시청률 52.6%를 기록한 드라마 ‘오싱’의 리메이크 영화. 소작농의 딸로 태어나 남의 집 더부살이를 하면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일곱 살 소녀 오싱의 역경을 그린 감동 실화다. 2500 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하마다 고코네의 연기가 눈물샘을 자극한다.


이화정 씨네21 기자 zzaal@cine2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