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44번 최고치 경신… 옐런·그린스펀 “버블은 없다” 한목소리

<YONHAP PHOTO-0227> Traders work on the floor of the New York Stock Exchange September 5, 2013.  REUTERS/Brendan McDermid (UNITED STATES - Tags: BUSINESS)/2013-09-06 06:59:10/
<????沅??? ?? 1980-2013 ???고?⑸?댁?? 臾대? ??? ?щ같? 湲?吏?.>
Traders work on the floor of the New York Stock Exchange September 5, 2013. REUTERS/Brendan McDermid (UNITED STATES - Tags: BUSINESS)/2013-09-06 06:59:10/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전날인 11월 27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는 벌겋게 달아올랐다. 다우지수는 16,097.33으로 마감돼 5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 들어서만 44번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807.23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나스닥지수도 27.00포인트(0.67%) 뛴 4044.75를 기록했다. 13년 만에 4000을 돌파했다.

호재가 만발했다. 지난주 미국에서 새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건수가 31만6000건으로 전 주에 비해 1만 건 줄어들었다는 노동부 발표가 나왔다.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미시간대에서 발표한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5.1을 기록했다. 전달의 73.2, 전문가 예측치 73.5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부동산 경기도 회복세 뚜렷
부동산 시장도 투자 심리를 북돋우고 있다. 지난 10월 신규 주택 건축 허가 건수가 전달보다 무려 6.2%나 급증한 103만 채(연 환산 기준)에 달했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93만 채)를 훨씬 웃도는 것이며 2008년 6월 이후 최대 규모다. 100만 채를 넘어선 것도 5년여 만에 처음이다. 신규 주택 건축 허가 건수는 대표적인 경기 선행 지표다. 앞으로 부동산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을 예고한 것이다.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지수의 상승세가 가장 돋보인다. 나스닥지수가 4000을 넘어선 것은 2000년 9월 7일(4098.35) 이후 처음이다. 올 들어서만 33% 상승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의 상승률 23%와 26%를 웃돈다. 그러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인 다우지수와 S&P500지수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은 아직 멀다’. 나스닥지수의 사상 최고치는 2000년 3월 10일의 5048.62다. ‘닷컴버블(.com buble)’이 정점을 찍을 때 기록이었다. 나스닥지수도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까. 2000년 1월 당시 나스닥지수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11.37%로 1위였다. 그다음은 시스코 6.92%, 인텔 5.29%, 오라클 3.01% 등이었다. 13년 동안 간판 주자의 면면이 대거 바뀌었다. 현재 시가총액 1위는 당시 10위 안에 들지 못한 애플(7.92%)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5.22%로 2위로 밀려났다. 3위는 구글 4.77%, 4위는 아마존 2.86%이며 퀄컴 2.07%, 인텔 1.97% 등의 순이다. 전통적인 정보기술(IT) 기업이 밀려났고 인터넷 기업이 약진했다. 결국 이들 신흥 강자들이 새로운 역사를 쓸 주인공들이다.

증시 호황에 ‘버블’ 논란도 가세하고 있다. 중앙은행(Fed)이 양적 완화(채권 매입 프로그램)를 축소하면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우려다. 하지만 재닛 옐런 차기 Fed 의장 지명자는 “주가는 많이 올랐지만 주가수익률(PER)과 같은 기준에서 보면 주가가 버블에 속하는 영역에 있다고 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앨런 그린스펀 Fed 전 의장도 최근 “현재의 주가 상승은 버블의 성격을 띠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주가는 연평균 7%씩 성장하는데 2007년 10월 이후부터 계산하면 성장률이 이에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 장진모 한국경제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