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드 Mud
[영화] 삶을 바칠 만큼의 사랑, 그 처연한 아름다움
감독 제프 니콜스
출연 매튜 매커너히, 타이 셰리던, 리즈 위더스푼, 샘 셰퍼드, 마이클 섀넌

소년 엘리스(타이 셰리던 분)는 친구 넥본(제이콥 로플랜드 분)과 함께 미시피시강 하류 무인도에 놀러갔다가 그곳에 숨어 있던 낯선 남자 머드(매튜 매커너히 분)와 마주친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의 연인 주니퍼(리즈 위더스푼 분)를 위해 살인을 저질렀고 죽은 남자의 가족들로부터 추격당하고 있었다. 머드는 소년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부모의 이혼이라는 위기에 처한 엘리스는 사랑에 목숨을 거는 머드에게 끌린다.

난폭한 거짓말쟁이 머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들의 핵심은 놀랍게도 사랑이다. 예를 들어 머드와 주니퍼가 멀리서 재회하는 장면은, 예전 마이클 만 감독의 ‘히트’에서 발 킬머와 애슐리 주드가 헤어지는 장면에 비견할 만한 처연한 아름다움으로 충만하다. 미국 남부의 아칸소 주 강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생계를 꾸려가는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서 사랑은 그 인생을 파괴하고 새롭게 부활시키는 어마어마한 동력으로 여전히 유효하며 어느 순간 스스로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돌발 변수이기도 하다.

열네 살짜리 소년 엘리스는 사랑하기 때문에 스스로의 안전 따위 돌아보지도 않고 위험에 뛰어들 수도 있고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그 사랑이 식을 수 있다는 걸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머드와의 만남을 통한 그 쓰디쓴 경험은 “너를 사랑한다”라는 말을 한다는 건 내 삶의 전부를 걸겠다는 책임감이 수반되는 엄청난 사건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이기도 하다.


창수
[영화] 삶을 바칠 만큼의 사랑, 그 처연한 아름다움
감독
이덕희
출연 임창정, 안내상, 정성화

징역살이 대행업자 창수(임창정 분)는 더 이상 추락할 곳도 없는 밑바닥 인생이다. 그러다가 내일만을 바라보는 여자 미연(손은서 분)과 마주치는 순간 창수는 사랑에 빠져버리지만, 그건 동시에 파국으로 그를 내모는 비극의 시작이다. 신인 이덕희 감독은 ‘파이란’의 조감독 출신이다.



열한시
[영화] 삶을 바칠 만큼의 사랑, 그 처연한 아름다움
감독
김현석
출연 정재영, 최다니엘, 김옥빈
시간 이동 프로젝트 연구원 우석(정재영 분)은 프로젝트의 중단을 통보받자 연구를 지속시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영은(김옥빈 분)과 함께 위험한 테스트 이동을 감행한다. 우석과 영은은 24시간 후로의 이동에 성공하지만 기지는 폐허가 되어 있었고 연구원들은 모두 사라진 채였다.



버틀러 : 대통령의 집사
[영화] 삶을 바칠 만큼의 사랑, 그 처연한 아름다움
감독
리 다니엘스
출연 포레스트 휘태커, 오프라 윈프리, 로빈 윌리엄스, 존 쿠삭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일하던 세실 게인즈(포레스트 휘태커 분)는 성실한 모습이 백악관 관료의 눈에 띄어 백악관으로 직장을 옮기게 된다. 1952년부터 34년간 아이젠하워•케네디•닉슨•카터•레이건 등 8명의 대통령을 수행한 백악관 집사 유진 앨런의 실화를 영화화했다.


김용언 영화 칼럼니스트 plat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