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140자’아이디어… 라인·카카오 라이벌로 부상

뉴욕 증시에 당당히 입성하면서 페이스북과 함께 소셜 네트워크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트위터에 대해 알아본다.
<YONHAP PHOTO-2019> A sign displays the Twitter logo on the front of the New York Stock Exchange ahead of the company's IPO in New York, November 7, 2013. Twitter Inc could face volatile trade in its debut Thursday on the New York Stock Exchange, analysts said, but they remained enthusiastic after the money-losing social media company priced its IPO above the expected range. The microblogging network priced 70 million shares at $26 on Wednesday evening, above the targeted range of $23 to $25, which had been raised once before. The IPO values Twitter at $14.1 billion (8.8 billion pounds), with the potential to reach $14.4 billion if underwriters exercise an over-allotment option. REUTERS/Lucas Jackson (UNITED STATES - Tags: BUSINESS SCIENCE TECHNOLOGY)/2013-11-07 21: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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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ign displays the Twitter logo on the front of the New York Stock Exchange ahead of the company's IPO in New York, November 7, 2013. Twitter Inc could face volatile trade in its debut Thursday on the New York Stock Exchange, analysts said, but they remained enthusiastic after the money-losing social media company priced its IPO above the expected range. The microblogging network priced 70 million shares at $26 on Wednesday evening, above the targeted range of $23 to $25, which had been raised once before. The IPO values Twitter at $14.1 billion (8.8 billion pounds), with the potential to reach $14.4 billion if underwriters exercise an over-allotment option. REUTERS/Lucas Jackson (UNITED STATES - Tags: BUSINESS SCIENCE TECHNOLOGY)/2013-11-07 21:36:08/
트위터는 2006년 3월 현재 스퀘어의 대표로 있는 잭 도르시, 노아 글래스, 에반 윌리엄스, 비즈 스톤 등 4명에 의해 창업됐다. 같은 해 6월 서비스가 시작됐는데, 비즈니스 아이디어라고는 너무나 간단하게 140자 이내의 메시지를 보내고 받는 서비스로 출발했다. 이는 초기에 소수 그룹을 위한 단문 메시지 시스템으로, 스테이터스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기술집약적이지도, 특별한 아이디어가 들어가지도 않은 너무나 간단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당시에는 아무도 성공에 대해 짐작하지 못했다.

2009년 2월 로스앤젤레스 타임지에 2번에 걸쳐 트위터의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가 연재됐는데, 타임지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즉흥적으로 갑자기 세상에 나타난 것이 아니다. 창업자 잭 도르시가 몇 년 전부터 생각해 오던 아이디어를 집약한 결과물이다.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트위터의 창업 멤버는 오데오라는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브레인스토밍하고 있었고 잭 도르시 역시 이 그룹에 있었다. 잭 도르시는 모든 것이 연결돼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 연결점의 경로를 추적하고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볼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디자인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모바일이 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개개인이 그러한 정보들을 서로 올리고 공유한다는 것이 무척 어려운 상태였다. 잭 도르시는 블랙베리의 전신인 림850에서 현재로 말하면 메시징 서비스와 비슷한 것을 만들었지만 그 기기를 이용하는 유저가 워낙 적었기 때문에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리트윗’ 도입 이후 폭발적 증가세
이후 2000년에 웹이 나오면서 그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트위터라는 이름으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글자 수 제한이 없었지만 미국에서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에는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뿐만 아니라 받을 때에도 비용을 내야 했는데, 장문의 메시지가 온다면 전화요금이 너무 비싸지기 때문에 160자로 제한했고 급기야 140자로 정하게 됐다(20자의 변화가 생긴 것은 사용자 이름, 온점을 포함해 160자로 하기 위해서다).

초기의 트위터는 그리 인기를 끌지 못했다. MSN메신저, 야후 메신저 등 메신저 서비스가 있는데 굳이 트위터를 이용해야 할 만한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창업자·초기 투자자 ‘돈방석’
물론 여러 가지 실험적인 업데이트를 (해시 태그를 붙이는 등) 했지만 별로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사우스바이 사우스웨스트라고 하는 영화·음악 페스티벌·콘퍼런스가 2007년 초 열렸다. 몇몇 사람들이 좋은 세션들의 내용을 요약해 트윗하는 것을 보고 이를 대형 전광판을 통해 사람들에게 중계했는데 이 모습을 본 테크크런치 및 유명 정보기술(IT) 관련 미디어가 이를 앞다퉈 보도한 것. 그 이후 허드슨강 비행기 추락 사건, 일본의 대형 지진과 쓰나미, 미국의 대선 등에서 널리 이용되면서 급성장하기에 이른다.

기능적으로는 실시간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파악할 수 있는 트렌드가 2008년에 도입됐고 리트윗 기능과 사용자를 정리해 주는 리스트 기능이 2008년과 2008년에 걸쳐 업데이트되며 애시튼 커처와 같이 트위터를 이용하는 첫 번째 할리우드 스타가 탄생, 트위터로 연예인들과 일반인들의 거리가 좁아지게 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잭 도르시와 함께 회사를 창업하고 대표이사로 회사를 키워 온 에반 윌리엄스의 뒤를 이어 2010년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딕 코스텔로가 대표이사 자리에 앉는다. 에반 윌리엄스가 제품 자체에 대한 정열을 가진 사람이라면 딕 코스톨로는 액센츄어의 컨설팅 경험과 피드버너라고 하는 회사를 구글에 매각한 비즈니스 경험으로 무장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트위터는 대표이사의 교체 타이밍과 맞물려 같은 해 광고 플랫폼과 새로운 홈페이지를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는 뉴욕 증시의 상장으로 이어졌다.

상장 첫날 26달러에 상장했지만 73%가 올라 44.90달러에 마감됐다.
<YONHAP PHOTO-0037> Men are silhouetted against a video screen with a Twitter logo as they pose with Samsung S3 and S4 smartphones in this photo illustration taken in the central Bosnian town of Zenica, August 14, 2013.   REUTERS/Dado Ruvic (BOSNIA AND HERZEGOVINA - Tags: BUSINESS TELECOMS)/2013-08-15 00:25:43/
<저작권자 ⓒ 1980-201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Men are silhouetted against a video screen with a Twitter logo as they pose with Samsung S3 and S4 smartphones in this photo illustration taken in the central Bosnian town of Zenica, August 14, 2013. REUTERS/Dado Ruvic (BOSNIA AND HERZEGOVINA - Tags: BUSINESS TELECOMS)/2013-08-15 00:25:43/ <저작권자 ⓒ 1980-201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트위터 상장으로 공동 창업자인 에반 윌리엄스는 주식 12%를 보유, 최대 주주의 자리에 오르며 약 26억 달러의 거부가 됐고 피터 펜톤이라는 초기 투자자이자 이사회 멤버는 약 14억 달러, 공동 창업자 잭 도르시는 11억 달러, 현재 대표이사인 딕 코스톨로는 3억4600만 달러의 거부가 된다.

페이스북과 함께 트위터가 계속 성장할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그리 밝지만은 않아 보인다.

우선 트위터는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트위터와 가장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데, 페이스북도 초기에는 매출 없이 오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페이스북도 상장할 당시에는 흑자를 기록했다. 트위터는 올해 처음 9개월 동안 4억22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여전히 적자 상태다. 적자 규모가 1억3400만 달러에 달한다.

현재 트위터의 시가총액은 220억 달러로, 페이스북(1150억 달러)에 비해 약 20%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유저 면에서는 페이스북과 그리 차이가 나지 않지만 매출 면에서는 페이스북 작년 매출 50억 달러에 비해 트위터는 10%도 안 되는 3억5000만 달러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라인이나 와츠앱, 카카오와 같은 모바일 메신저가 사람들의 간단한 통신 수단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와츠앱이 월별 3억5000만 액티브 유저, 라인이 월별 2억8000만 액티브 유저를 가지고 있는 반면 트위터는 겨우 2억3000만에 불과하고 성장률 역시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과연 트위터가 현재의 상승세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정직한 객원기자·전 갈라넷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