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부호 순위 ‘쑥’

이건희(71) 삼성전자 회장이 세계 100대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블룸버그의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11월 5일 기준 이 회장의 자산은 115억 달러(약 12조1900억 원)로 계산됐다. 세계 97위다. 100위권에서 한국인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블룸버그는 개인별 자산 총액을 추정해 매일 오후 5시 30분 억만장자 순위를 200위까지 발표한다.
<YONHAP PHOTO-0453> 이건희 회장, 제임스 호튼 美 코닝 명예회장과 면담 

    (서울=연합뉴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2일 서울 이태원동 승지원에서 미국 코닝 제임스 호튼 명예회장과 만나 기념촬영 하고 있다. 이들은 저녁 만찬을 함께 하며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2013.5.23 << 삼성전자 제공 >>

    photo@yna.co.kr/2013-05-23 09:30:13/
<저작권자 ⓒ 1980-201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건희 회장, 제임스 호튼 美 코닝 명예회장과 면담 (서울=연합뉴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2일 서울 이태원동 승지원에서 미국 코닝 제임스 호튼 명예회장과 만나 기념촬영 하고 있다. 이들은 저녁 만찬을 함께 하며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2013.5.23 << 삼성전자 제공 >> photo@yna.co.kr/2013-05-23 09:30:13/ <저작권자 ⓒ 1980-201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 회장이 세계적인 부호라는 것은 사실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이번에 눈길을 끈 것은 이 회장의 자산이 삼성전자 주가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160만 원대를 넘보던 작년 말 이 회장의 자산 순위는 세계 85위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올 들어 6월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하면서 8월에는 115위까지 밀려났다.


이 회장의 자산 순위는 더 올라야 정상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전성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 연속 사상 최고의 매출 기록을 갈아 치웠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절대 강자 위치를 굳히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 주식이 이 회장의 자산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는 삼성전자 보통주 3.4%와 우선주 0.1%를 보유하고 있다. 시가로 따져 68억 달러어치다.

이 회장은 삼성생명(20.8%, 41억 달러어치)과 삼성물산(1.4%, 1억3180만 달러 어치) 주식도 갖고 있다. 블룸버그는 여기에 현금(4억2500만 달러)과 자택(1000만 달러) 등을 모두 합친 이 회장의 총자산은 연초 대비 1억7780만 달러(1.6%)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8년 만에 애널리스트 데이 개최
사실 이 회장의 자산 순위는 더 올라야 정상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전성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 연속 사상 최고의 매출 기록을 갈아 치웠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절대 강자 위치를 굳히고 있다.

삼성전자의 유일한 ‘옥에 티’가 주가라는 말이 그래서 나온다. 해외 언론에 해외 증시 상장 주장이 실리고 8년 만에 삼성전자가 애널리스트 데이를 개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회장은 11월 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행선지와 귀국 일시 등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이 회장은 올 들어 국내보다 해외 체류가 많을 정도로 출장이 잦은 편이다. 10월 4일 귀국해 삼성에버랜드 등 주요 계열사 사업 재편을 지휘하고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외유에 올랐다.


장승규 기자 sk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