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점 교육·중독 예방에 높은 평가
체육진흥투표권 발행 사업자인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수탁 사업자인 스포츠토토가 국내 최초로 세계복권협회(WLA) 국제 건전화 인증 최고 등급인 4단계 인증을 공동으로 획득했다. 스포츠토토는 지난 9월 25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2013 WLA 건전화 세미나’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스포츠토토가 210개 WLA 회원사 가운데 33번째로 4단계 인증 회원사가 됐다고 밝혔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스포츠토토가 획득한 국제 건전화 인증(WLA Responsible Gaming Framework Certification)은 복권 및 스포츠 베팅 산업의 국제 표준 규약을 만드는 세계복권협회에서 국가와 사업체의 건전화 활동과 프로그램들을 평가해 부여하는 국제 표준 인증으로, 복권과 스포츠 베팅 산업의 사업 운영 건전성을 평가하는 세계적으로 유일하고 권위 있는 국제 지표다.사업 개시 후 10년…초단기간 ‘기록’
세계복권협회에서는 회원사의 다양한 활동을 WLA 7대 건전화 원칙에 근거한 10대 요소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인증서를 부여한다. 스포트토토 관계자는 “2010년 7월 국제 건전화 인증 3단계 인증을 받은 뒤 끊임없는 건전화 노력을 통해 최고 등급을 받게 됐다”며 “WLA 회원사 가운데 가장 빠르게 10년 만에 4단계 인증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최초이고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와 홍콩에 이어 세 번째”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전문가로 구성된 이번 국제 건전화 인증 평가서에서는 이번 최고 등급 획득 요인을 크게 두 가지로 평가했다. 우선 조사 연구, 직원 교육, 판매점 교육, 상품 개발, 광고 마케팅 활동, 온라인 채널, 고객 교육, 중독 예방 등 건전화 10대 요소 원칙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는 것이다. 판매점의 지속적인 건전화 교육과 온라인 채널의 자율적 건전화 프로그램인 셀프 진단 평가, 구매·휴식 계획 등에서 고객 보호를 위한 환경 조성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또한 불법 스포츠 도박 퇴치를 위해 운영 중인 클린스포츠통합콜센터와 통합 건전화 프로그램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스포츠토토 관계자는 “국제 건전화 인증 최고 등급을 받으면서 사업의 전문성과 운영 기술에서 스포츠 베팅 선진국들과 동등한 위치에 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세계복권협회 회장 쟝룩 모네-바네(스위스)도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스포츠토토가 오랜 역사를 가진 해외 스포츠 베팅사에 비해 10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WLA 국제 건전화 인증 최고 등급인 4단계를 획득한 것은 한국 스포츠 베팅 산업의 높은 건전화 수준을 국제적으로 공인 받은 것으로 평가한다”며 “축적된 노하우와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건전화를 추진한다면 해외 진출 등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국격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vit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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