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오 씨(45세, 여자)는 어느 날 샤워를 마친 후 자신의 다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최근 들어 종아리 아래쪽이 저리다는 느낌을 받은 지 불과 며칠이 안되, 정맥이 볼록 튀어나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오 씨는 “직장생활을 하면 종일 앉아 있게 되고 운동할 시간이 없어 혈액순환이 안된다고만 생각했다”며, “자신이 하지정맥류를 겪게 될 줄 몰랐다며 치료할 방법을 고민 중이다”고 했다.

이처럼 하지정맥류는 교사나 영업직 사원 등의 전문직 종사자들 혹은 오 씨처럼 앉아만 있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경우도 많다. 그뿐만 아니라 부모에게서 유전 받아 이 질환을 겪는 사람도 있는데 특히, 어머니가 겪는 증상이 딸에게 발병할 확률이 높다.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2배 정도 발생하는 하지정맥류는 임산부들도 겪게 될 수 있다. 임신할 때 분비되는 호르몬이 정맥벽과 밸브를 약화시켜 정맥을 늘어나게 해, 아기가 점점 커지면서 하지로부터 심장으로 올라가는 정맥혈의 혈류가 방해받아 증상이 나타난다.

만약 하지정맥류를 치료하지 않고 계속 내버려두면 발목주위가 붓기 시작하고 다리의 피부색이 부분적으로 갈색으로 변해서 외관상으로 보기 좋지 않고 습진이 잘 생긴다. 그러므로 이 질환은 초기치료가 중요하다.

하지정맥은 총 6기로 나뉜다. 1기는 망상 정맥의 단계로, 종아리나 발목이 화끈거리고 붓고 쑤시고 다리에 피로감이 쉽게 오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따뜻한 찜질은 피하고 걷거나 다리를 들고 있으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정맥류, 올바른 치료시기는?
하지정맥류 2기의 경우는, 정맥이 울퉁불퉁 튀어나와 보기 흉하고 피로감과 통증 더욱 심해진다. 그러므로 2기 때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만성 정맥 질환에 따른 부종(3기), 피부착색(4기), 궤양(5,6기)을 막을 수 있는데 효과적이다.

서울내과외과의 이웅희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만성 정맥 질환의 한 단계로써, 만성 정맥 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다리의 정맥이 점점 더 망가지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듀플렉스 컬러 초음파나 광혈량 측정검사를 통해 진단 후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 원장은 “또한 진행성 질환의 하지정맥류는 증상마다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진단 후 환자의 상태에 맞춰 재발의 우려가 없는 방법으로 치료해야 한다”며 “하지정맥류클리닉을 운영해 정맥류 질환에 관한 풍부한 치료경험이 있는지, 혈관 레이저 수술과 경화주사요법을 통해 확실한 치료법을 제시하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