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하나의 삼성’을 꿈꾸고 있다

"내가 삼성을 창업하고 발전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나 개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삼성은 주주가 누구든 또는 사장이 누구든 간에 우리 사회 공동의 모든 사람의 것이다. 그만큼 삼성은 사회의, 나아가서는 국가적 차원의 기업으로 커진 것이다.
따라서 나는 삼성의 흥망이 국가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누구보다 절감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의 건실한 발전을 위한 기틀의 확립을 나 개인의 업적 상속만이 아니라 국가적 기준에서 중시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내가 한평생을 바쳐 이룩한 삼성을 누구에게 어떻게 계승시킬 것인가에 대해 오랫동안 많은 고려(苦慮)를 거듭했다. 삼성을 옳게 계승시키는 일은 삼성을 지금까지 키워 온 것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라 이에 대한 원모심려(遠謀深慮)는 촌시(寸時)도 나의 뇌리를 떠난 일이 없다.
<YONHAP PHOTO-0588> CES 2010 참관하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일가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가전전시회(CES 2010)를 찾아 가족과 함께 전시장을 참관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이 전 회장,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장,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 << 삼성전자 >>  2010.1.10



    jobo@yna.co.kr/2010-01-10 13:25:29/

<저작권자 ⓒ 1980-201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CES 2010 참관하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일가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가전전시회(CES 2010)를 찾아 가족과 함께 전시장을 참관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이 전 회장,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장,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 << 삼성전자 >> 2010.1.10 jobo@yna.co.kr/2010-01-10 13:25:29/ <저작권자 ⓒ 1980-201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출가외인은 차치하고 삼형제가 있는데 이들에게 공동으로 승계시키느냐 또는 3분의 1씩 균등해서 맡길 것이냐 등을 놓고 수십 년 동안 생각해 왔다. 삼성이 분산된다면 복합기업·국제기업 시대에 그나마 힘이 약해져 안 되겠다는 결론을 얻어 통합 그룹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하다가 안 되는 것은 할 수 없지만 처음부터 분할할 필요는 없다는 결론을 얻었고 또 삼남(이건희 회장) 자신도 통합 경영에 뜻을 두고 성의껏 노력하고 있으므로 삼성의 경영을 삼남에게 계승시키기로 했다(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자서전 ‘호암자전’ 중 발췌 및 재구성).”

국내 최대의 그룹사 삼성의 성장 키워드는 ‘변신’이다. 삼성의 주력 사업은 끊임없이 변했다. 1950년대 삼성은 설탕 사업 등 소비재에서 시작해 1960년대는 비료 등 기초 화학을 주력으로 했다. 1970년대는 중화학공업 및 미디어·레저 산업 등에 무게 중심을 뒀고 1980년대에는 본격적으로 전자 산업에 뛰어들었다. 전자 산업 중에서도 1990년대 반도체를 거쳐 2000년대는 휴대전화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삼성이 이처럼 ‘주력 산업’ 자체가 바뀌어 버리는 엄청난 변화를 이루면서도 꾸준히 한국 재계 1위를 고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다. 바로 이병철 창업주 그리고 이건희 회장이 뜻을 함께했던 ‘통합 경영’이다.

재계 혹은 삼성 내에서도 ‘삼성은 삼성전자와 삼성후(後)자로 나뉜다’는 말을 한다. 삼성의 성장은 삼성전자라는 강력한 ‘원톱’의 질주를 통해 이뤄진다는 뜻이다. 그리고 다른 계열사들은 원톱의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해 물적·인적으로 가진 자원을 쏟아붇는다. 계열사들이 원톱의 질주에 대해 시기하거나 견제하거나 할 필요도 없다. 원톱이 잘되면 이를 지원하는 모든 계열사들의 실적도 덩달아 뛰기 때문이다. ‘삼성’이라는 엄청난 브랜드 가치의 후광도 같이 얻는다.

삼성그룹 전체 매출 약 302조 원 중 삼성전자의 매출은 201조 원에 달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계열사 간의 트러블이 생길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는 강력한 힘을 지닌 회장 직속의 관리 조직, 즉 미래전략실 등이 컨트롤한다. 이것이 이병철 창업주 그리고 이건희 회장이 만들어 낸 삼성식 통합 경영의 요체다.

이는 큰 성공을 거뒀다. 동북아시아의 작은 기업이 세계 어디를 가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글로벌 기업이 됐다. “삼성이 분산된다면 복합기업·국제기업 시대에 그나마 힘이 약해져서 안 되겠다”는 이병철 창업주의 생각이 적중한 것이다.

이번 제일모직의 분사는 큰 틀에서 이 같은 삼성식 통합 경영이 또 한 번 가동된 것이다. 알려져 있듯이 제일모직은 현재 패션 사업 부문과 화학 및 전자재료 사업 부문이 ‘동거’하고 있는 회사였다. 이를 패션과 화학 및 전자재료 사업 부문으로 분리한다는 의미는 각 사업부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한 번 가동된 삼성식 통합 경영
이건희 회장은 지난해 11월 8일 전자 부품 및 소재 계열사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하며 “삼성의 5년, 10년 후를 책임질 신수종 사업과 소재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의 원톱’ 삼성전자에 대해 또 한 번의 변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많다. 세계 최대의 전자 회사가 된 이상 ‘그다음’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증권가 및 재계에서는 두 개의 해답을 내놓는다.

하나는 ‘혁신적 스마트폰’의 개발이다. 정보기술(IT) 관련 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측면에서 각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차이는 많이 줄어들었다고 평가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혁신’이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는 방법은 한 가지다. 바로 ‘플렉서블(휘어지는) 디스플레이’ 등을 채용한 신개념 스마트폰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당연히 이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소재 경쟁력이 필요하다.

다른 하나는 최근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되는 자동차 부품 및 전장 사업이다. 맥킨지컨설팅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원가에서 전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19%에서 2015년 40%대 수준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금액으로는 같은 기간 1200억 달러(약 138조 원)에서 2000억 달러(약 230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현 상황에서 이미 세계 최고의 IT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자동차 부품 및 전장 사업에서도 더 큰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면 이 역시 방법은 하나다. 소재의 고급화 및 고기능화다.
<YONHAP PHOTO-1182> 湖巖 탄생 100년..삼성, 대대적 기념행사

 (서울=연합뉴스) 삼성그룹은 오는 2월12일 창업주 호암(湖巖) 이병철 회장 탄생 100년을 기념해    각종 공연과 학술포럼, 기념식, 회고록 발간 등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은 1976년 삼성그룹 전산실 개장식에서 설비를 둘러보는 이병철 회장. 2010.1.20  << 삼성그룹 >>

    photo@yna.co.kr/2010-01-20 13: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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湖巖 탄생 100년..삼성, 대대적 기념행사 (서울=연합뉴스) 삼성그룹은 오는 2월12일 창업주 호암(湖巖) 이병철 회장 탄생 100년을 기념해 각종 공연과 학술포럼, 기념식, 회고록 발간 등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은 1976년 삼성그룹 전산실 개장식에서 설비를 둘러보는 이병철 회장. 2010.1.20 << 삼성그룹 >> photo@yna.co.kr/2010-01-20 13:47:31/ <저작권자 ⓒ 1980-201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제일모직의 패션 사업을 에버랜드가 인수하면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3남매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온다.


삼성의 자동차 부품 및 전장에 대한 관심은 매우 크다. 한경비즈니스는 지난 910호 ‘이재용 부회장이 만난 사람들’ 기사를 통해 이재용 부회장이 사장으로 진급한 2010년 12월 이후 지난 5월까지 언론을 통해 알려진 그의 모든 ‘비즈니스 미팅’을 분석했다. 재미있는 결과는 이재용 부회장 미팅 대상 중 상당수가 IT 기업이 아닌 폭스바겐·피아트·GM·도요타·BMW 등 세계 자동차 시장을 주무르는 회사들의 거물급 최고경영자(CEO)라는 점이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은 현재 이탈리아의 최대 자동차 회사 피아트 그룹의 사외이사로도 재직 중이다.

이처럼 삼성은 제일모직의 기초 소재 역량 강화를 통해 삼성전자의 차기 산업에 대해 또 한 번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제일모직은 패션 사업 부문을 에버랜드에 매각했을까. 많은 언론 및 재계 관계자들이 분석하듯이 이는 새 성장전략과 함께 삼성의 후계 구도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삼성 그리고 삼성전자의 큰 리스크로 삼성전자에서 만들어 내는 휴대전화의 영업이익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실제로 이 부문이 외국계 증권사 등에 지적되며 지난 6월께 삼성전자의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는 별다른 리스크가 아닐 수도 있다. 삼성이 항상 그래왔듯이 ‘또 다른 변신’을 통해 넘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삼성 그리고 삼성전자의 진짜 큰 리스크는 그룹의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한 삼성식 통합 경영을 지휘하는 ‘리더의 부재’다. 바로 이건희 회장을 뜻하는 말이다. 세간의 루머처럼 그의 건강 이상설이 진실이든 거짓이든 간에 인간인 이상 언젠가는 세상을 떠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이건희 회장 역시 아버지 이병철 창업주와 마찬가지로 “삼성을 옳게 계승시키는 일은 삼성을 지금까지 키워 온 것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라 이에 대한 원모심려(遠謀深慮)는 촌시(寸時)도 나의 뇌리를 떠난 일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 같은 그의 고민은 제일모직 패션 사업 부문이 에버랜드로 매각되면서 실체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제일모직의 패션 사업을 에버랜드가 인수하면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제일기획 부사장 등 3남매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온다.


에버랜드 키우기는 지배 구조 강화 핵심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에버랜드가 삼성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먼저 파악해야 한다. 에버랜드는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회사다. 가장 단순하게 보면 에버랜드는 삼성생명의 지분 19.34%를 가지고 삼성생명을 지배한다. 또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지분 7.21%를 가지고 삼성전자를 지배한다. 그룹의 핵심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이 모두 에버랜드의 지배 아래 있다.

이 때문에 에버랜드의 덩치가 커지면 지분율 25.1%로 에버랜드의 최대 주주인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장악력도 극대화된다. 앞서 언급한 ‘통합 경영을 통한 성장’이라는 이병철 창업주의 생각을 되새겨 본다면 삼성전자 그리고 삼성생명을 비롯한 금융 계열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이유는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반도체·휴대전화라는 핵심 사업들이 모두 막대한 투자금이 필요한 사업이기 때문이다. 만약 금융 계열사들의 서포트가 없다면 삼성전자 단독으로 정글 같은 세계 IT 산업에서 살아남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또한 전자·금융이라는 ‘한 묶음’으로 놓고 보면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비중이 높은 제일모직의 화학 및 재료 부문도 자연스럽게 이 ‘묶음’ 안에 들어가게 된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역시 에버랜드의 성장은 호재다. 이부진 사장은 현재 에버랜드의 경영전략담당 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오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주주이긴 하지만 그룹 지주회사 격인 에버랜드의 사장으로서 본인이 그룹 지주회사 격인 회사의 경영권을 ‘직접’ 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부진 사장은 에버랜드의 지분 8.37%를 가지고 있다. 당연히 자신이 이끌고 있는 회사의 덩치가 커지는 것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매출 1조7000억 원, 영업이익 650억 원 수준인 기존 제일모직의 패션 부문의 특성상 성장성이 크지는 않지만 안정적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가  발표된 3일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
/강은구기자egkang@hankyung.com 2010.12.03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가 발표된 3일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 /강은구기자egkang@hankyung.com 2010.12.03
한 재계 관계자는 “이 사장이 고문을 맡고 있는 삼성물산과 사장을 맡고 있는 에버랜드 간의 역할 정립도 깔끔해진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의 건설 사업은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삼성중공업·삼성에버랜드 등 4개 계열사에 걸쳐 있다. 어떤 방식으로 지분 정리가 진행될지는 단정짓기 어렵지만 이부진 사장은 일단 그룹의 건설 부문 중 두 곳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결과가 나온다. 최근 삼성물산이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추가 매입하고 있는 것 역시 이와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또한 패션사업부의 에버랜드로의 매각에 대해 부정적일 게 없다. 이서현 부사장은 패션 사업에 대한 애정이 크다. 단적으로 이서현 부사장의 최종 학력은 미국의 패션 학교인 파슨스디자인스쿨이다.

문제는 현재 이서현 부사장이 제일모직의 지분을 하나도 직접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패션사업부가 에버랜드에 매각됨으로써 이서현 부사장도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를 완벽히 장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유는 이서현 부사장 역시 에버랜드의 지분 8.37%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분석에 따라 다르지만 이서현 부사장의 지분 가치는 적게는 3000억 원에서 많게는 6000억 원 정도로 평가된다. 이 정도면 현재 에버랜드 아래에 있는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를 자신이 가진 에버랜드 주식과 교환함으로써 충분히 독립시킬 수 있는 가치가 된다.
또 제일모직은 어찌 보면 삼성의 ‘뿌리’라고도 할 수 있는 회사다. 즉 막내딸로서 그룹 내에서 가장 상징성 있는 사업을 안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삼성그룹 및 복수의 삼성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서현 부사장이 삼성에버랜드로 자리를 옮겨 패션 사업을 총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3남매 모두가 에버랜드에 둥지를 틀게 되는 것이다. 즉 삼성그룹에 대한 일종의 공동경영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런 삼성의 움직임은 삼성의 미래를 위한 어떤 선택의 수순이라고 보는 게 확실해 보인다. 그리고 큰 그림은 또 한 번 이병철 창업주의 아들 이건희 회장에게 이야기했던 다음과 같은 생각에 따라 추진될 것이다.

“자기만 잘살아 보겠다는 것이 기업의 목적이 될 수는 없다. 국가와 사회가 먼저 있고 그다음에 기업이 있는 것이다. 국가관·사회관이 없는 사람은 기업인이라고 할 수 없다. 돈만 벌겠다는 사람은 기업인이라고 할 수 없다(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자서전 ‘호암자전’ 중 발췌).”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