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9월 27일 발표한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8월 경상수지는 57억4000만 달러 흑자였다. 지난해 8월 25억 달러와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로써 올 들어 경상수지 흑자는 422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6월(72억4000만 달러)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흑자 폭은 조금씩 줄고 있다.
수출은 462억 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늘었고 수입도 409억 6000만 달러로 1.4% 늘었다. 수출은 승용차와 선박 등이 1년 전에 비해 증가했지만 석유제품 등은 줄었다. 정영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8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전월보다 줄었지만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나왔다”며 “올해 목표치(530억 달러) 달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제·정책
국민연금 5% 지분율 이상 주식 공개 10월 1일부터 국민연금이 지분율 5%를 투자한 주식에 대해서는 투자 규모와 지분율을 모두 공개한다. 다만 내년 7월 공시되는 내용은 전년 말 기준의 지분율이어서 현시점에서의 국민연금 투자 내역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9월 16일 제4차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공개 관련 기준이 없던 기금의 채권 투자와 대체 투자, 위탁 운용 등도 공개 대상에 포함시켰다.
자본력 갖춘 대부 업체에 저축은행 인수 허용
앞으로 대부 업체의 저축은행 인수가 가능하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엄격한 기준과 심사를 거쳐 대부 업체의 저축은행 인수를 허용하겠다고 9월 23일 밝혔다. 저축은행을 인수할 만한 마땅한 후보군이 없다는 게 주된 배경이다. 금융 당국은 충분한 자본력과 내부 통제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명시했다. 신규 대부 영업은 최소화하고 대부 잔액도 점진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대부 업체가 저축은행을 인수하더라도 신용 대출금리 체계를 마련, 연 20%대의 이자율을 유지해야 한다는 원칙도 내세웠다.
산업·기업
삼성SDS, 삼성SNS 흡수 합병 삼성SDS가 삼성SNS를 흡수 합병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SDS와 삼성SNS는 9월 2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삼성SDS가 신주 교부 방식으로 삼성SNS를 흡수 합병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합병비율은 삼성SNS 보통주 1주에 삼성SDS 보통주 0.4주를 교부하는 방식이다. 삼성SDS는 이번 합병으로 해외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합병 이후 삼성SDS의 최대 주주는 삼성전자로 변동이 없으며 지분율이 21.67%에서 22.58%로 0.91% 포인트 확대된다.
쌍용차, 뉴 코란도C 중국 시장 출시
쌍용자동차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뉴 코란도 C’를 출시하고 새롭게 ‘렉스턴 W’와 ‘코란도 투리스모’를 선보이는 대규모 신차 발표 및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고 9월 27일 밝혔다. 쌍용차는 판매 강화 차원에서 현재 80여 개 판매 대리점을 내년 말까지 100개로 늘릴 예정이며 연간 5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중국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고객 체험을 위주로 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금융·증권
STX조선해양, 류정형 대표이사 선임 STX조선해양이 류정형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STX조선해양은 9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류정형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류 신임 대표이사는 울산대 조선공학과를 나와 1984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해 2012년부터 STX조선해양 조선소장(부사장)을 맡고 있다. 류 대표는 오는 10월 1일 취임식을 갖는다.
거래소, 미국 달러 옵션 시장 활성화 나서
한국거래소는 9월 27일 KDB대우증권·메리츠종합금융증권·유진투자선물·NH농협선물과 미국 달러 옵션 시장 시장 조성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달러 옵션은 수출입 기업, 외환 거래 은행, 해외 자산 투자자에 환 위험 회피 수단을 제공하는 목적으로 1999년에 도입됐다. 하지만 상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거래가 불편해 그동안 거래가 전혀 없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9월 30일부터 미국 달러 옵션 시장에 대해 시장 조성을 통한 거래 활성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정리=김민주 기자 vitamin@hankyung.com
사진=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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