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랭킹] 상반기 TV 홈쇼핑 판매 순위, 패션·뷰티 열풍…상위권 휩쓸어
홈쇼핑을 ‘홈’ 밖에서 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온종일 TV 앞에 앉아 ‘마감 임박’이라는 문구에 조급함을 느끼는 소비자들보다 어디에서든 모바일을 이용해 홈쇼핑을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 업계에 따르면 TV 매체 매출 비중은 2010년 63%에서 2012년 59%로 감소한 반면 모바일은 2010년 0%에서 2012년 3%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야외 활동이 많은 소비자들의 성향에 따라 홈쇼핑 업계에서도 모바일을 이용한 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했다. CJ오쇼핑·롯데홈쇼핑·현대홈쇼핑은 모바일 구매 혜택을 부여하고 있으며 GS샵은 모바일로 홈쇼핑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세는 모바일로 흐르고 있지만 여전히 TV 홈쇼핑 채널은 매출의 약 60%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있는 매체다. 매출도 2010년 5조5400억 원에서 2012년 7조7800억 원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뭐든지 랭킹] 상반기 TV 홈쇼핑 판매 순위, 패션·뷰티 열풍…상위권 휩쓸어
불황 없는 TV 홈쇼핑의 2013년 상반기 실적은 어떨까. 지난 1월부터 5월 31일까지 주요 TV 홈쇼핑사들의 판매 품목 순위를 집계한 결과 상위권에는 ‘패션’과 ‘뷰티’가 있었다. GS샵의 히트 상품은 가방·구두·의류 등 다양한 품목을 선보이는 프랑스 브랜드 ‘모르간(Morgan)’이 총 31만 개의 상품 판매로 1위를 차지했다. ‘모르간’은 GS샵이 2011년 3월부터 단독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전체 히트 상품 1위에 올랐다. 2위는 ‘스튜디오 보니’, 3위는 ‘뱅뱅’의 티셔츠와 바지 세트, 4위는 여성복 ‘빠뜨리스 브리엘’이 차지했다. CJ오쇼핑도 패션 카테고리가 강세를 보였다. 히트 상품 10위권 안에 의류·잡화·언더웨어 등 패션 카테고리가 무려 7개를 차지했다. 상반기 히트 상품 1위 ‘지오송지오’는 디자이너 송지오와 2003년 손잡고 론칭한 여성 패션 브랜드로, 올해 상반기에는 ‘스프링 울니트 재킷’이 효자 상품 역할을 했다. 이 밖에 2위는 여성복 브랜드 ‘에셀리아’, 3위는 잡화 ‘브레라’가 차지했고 뒤이어 프랑스 캐주얼 ‘로프트’와 배우 이휘향과 론칭한 ‘에클레어 바이 휘’, ‘푸마’가 순위 안에 들었다.
[뭐든지 랭킹] 상반기 TV 홈쇼핑 판매 순위, 패션·뷰티 열풍…상위권 휩쓸어
모르간·지오송지오 1위 등극

현대홈쇼핑에서는 패션 브랜드인 김성은의 ‘라뽄떼’가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최여진의 ‘라셀루지아’, ‘앗슘’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롯데홈쇼핑과 NS홈쇼핑에서는 뷰티 카테코리의 상품들이 순위의 반을 차지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패션·뷰티의 강세에 업계는 명품과 저가의 SPA(상품을 직접 제조·유통하는 전문 소매점) 시장으로 양극화되고 있는 패션 시장에서 고품질의 경제적 가격을 갖춘 홈쇼핑 패션 상품이 절충안으로 떠오르며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경제적인 가격에 품질이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상품과 같거나 비슷하게 유지하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김은진 인턴기자 skysung89@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