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리포트

이번 주 화제의 리포트는 IBK투자증권 김종우·신근호·최광현 애널리스트가 펴낸 ‘당신 차의 IQ는 얼마입니까’를 선정했다. 김 애널리스트 등은 향후 정보기술(IT)이 결합된 ‘스마트 카’가 크게 성장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대형사뿐만 아니라 중소형사도 수혜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자동차 산업에 전자·통신 등 IT가 접목되면서 안정성과 편리성이 크게 증대된 스마트 카가 등장했다. 스마트 카는 인포테인먼트와 텔레매틱스, 다양한 전기·전자 시스템이 합쳐진 자동차를 말한다. 즉 각종 정보 및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네트워크가 결합된 모델이 스마트 카다.

스마트 카는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이미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2020년까지 충돌을 100% 방지하는 스마트 안전 자동차 실현을 목표로 개발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는 주행 중인 차량의 속도와 방향 제어, 차로 이탈 방지가 지능화돼 결국 자동 운전까지 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신 차의 IQ는 얼마입니까’ 스마트 카 ‘질주’…중소형사도 수혜
ABI 리서치에 따르면 스마트 카는 2011년 말 5000만 대에서 2016년 2억1000만 대로 연평균 33.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와 IT가 융합돼 창출되는 시장도 2008년 864억 달러에서 2015년 2112억 달러로 7년간 연평균 13.6% 성장이 예상된다. 이렇게 자동차와 IT 산업 간의 제휴를 통해 새로운 복합산업으로 부가가치가 창출됨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IT 업체 간의 협력 또한 더욱 강화되고 있다.

자동차와 IT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스마트 카는 시너지 창출을 위해 표준화라는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 생산자 비용 최소화와 소비자 재화 호환을 위해 표준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표준화는 크게 전장 부품 소프트웨어와 인포테인먼트 OS에 대한 표준화로 접근할 수 있다. 전장 부품 소프트웨어는 오토사(AUTOSAR), 인포테인먼트 OS는 제니비(GENIVI)가 향후 표준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당신 차의 IQ는 얼마입니까’ 스마트 카 ‘질주’…중소형사도 수혜
오토사는 현재 BMW·다임러벤츠·폭스바겐 등 유럽 메이커를 중심으로 도요타·제너럴모터스(GM)·포드·보쉬·지멘스·현대차·기아차 등 세계 주요 자동차 및 부품 메이커들이 회원 자격으로 표준화를 위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제니비는 오픈 소스 기반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BMW·윈드리버·인텔·GM·푸조 등 100여 개의 기업들이 참여한 글로벌 표준 연합체로 성장했다. 현재 제니비 플랫폼은 인텔-노키아의 리눅스 기반 ‘미고(Mee Go)’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동차 환경에 맞게 수정 중이다.

스마트 카는 종래 완성차 업체와 중대형 부품 업체 중심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통신 등 다양한 중소기업과의 결합이 요구된다. 국내 자동차 업계 역시 향후 스마트 카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여러 중소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수혜 업체로는 국내 완성차와 대형 부품 업체의 오토사 개발 공식 협력 업체로 선정됐으며 국책 과제로 국내 제니비 표준 플랫폼을 개발 중인 인포뱅크를 최선호주로 추천한다.

또한 현대차 그룹의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스마트 카 솔루션 개발을 맡고 있는 유비벨록스와 오토사 국내 유통을 담당하며 개발 인력 교육 등 관련 사업 실적을 보유한 MDS테크놀로지도 향후 스마트 카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