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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0일 정부는 추가로 재정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 총 1000억 원 규모로 개별소비세를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개별소비세는 2000cc 이하 승용차는 5%에서 3.5%로, 2000cc 초과 승용차는 8%에서 6.5%로 내려간다.

교육세(개별소비세의 30%)나 부가가치세(전체 금액의 10%)도 같이 내려간다. 발표 다음날인 9월 11일부터 자동차와 대용량 가전제품을 구입하면 개별소비세가 1.5%씩 인하된다. 다만 올해 말까지 제조장에서 출고된 제품이나 수입 신고한 제품을 구입한 경우에만 해당된다.

국산차 브랜드 중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에 맞춰 노후 차량의 특별 할인을 실시한다. 지난 9월 11일 현대차와 기아차는 정부의 내수 경기 부양 정책에 따라 개별소비세를 내릴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보조금을 제공하는 특별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가격 하락 폭이 가장 큰 차종은 에쿠스로 최소 119만 원에서 최대 257만 원이 할인된다. 인하 전 가격은 최소 6741만 원(VS380 럭셔리)에서 최대 1억4557만 원(VL500 프레스티지 리무진)이며 개별소비세가 인하된 가격은 최소 6622만 원에서 최대 1억4300만 원이다. 한편 일명 ‘수입차 사거리’로 알려진 강남 도산대로에 현대자동차의 최고급 모델이라고 불리는 에쿠스를 주축으로 한 신형 에쿠스 전시장을 열 계획이다.
개별소비세 인하 후 가격 하락 폭 큰 국산차 베스트 10 "최대 257만 원 할인…‘ 싸다 싸’"
개별소비세 인하 후 가격 하락 폭 큰 국산차 베스트 10 "최대 257만 원 할인…‘ 싸다 싸’"
기아자동차 소속의 K9이 2위를 차지했다. 개별소비세 인하로 최소 193만 원에서 최대 253만 원이 할인된다. 인하 전 가격은 최소 5290만 원(3.3 프레스티지)에서 최대 8640만 원(3.8 프레지던트)이며 인하된 가격은 최소 5197만 원에서 8467만 원이다.

순위에 나타난 할인 가격은 노후 차 할인 조건이 적용된 것으로, 100만 원이 추가로 할인된 결과다. K9은 지난 5월 1500대가 판매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는가 싶더니 지난 8월 판매량이 872대로 떨어졌다. 이번 할인은 K9의 이러한 상황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3위에는 현대자동차 I40 살룬이 올랐다. 특별 판촉 할인 조건인 150만 원이 적용돼 최소 196만 원에서 최대 208만 원이 할인된다. 인하 전 가격은 최소 2525만 원(가솔린 2.0 GDI SMART)에서 최대 3155만 원(디젤 1.7 VGT PREMIUM)이며 인하 후 가격은 최소 2479만 원에서 최대 3097만 원이다.

I40는 벨로스터, I30와 함께 젊은 층을 겨냥한 현대자동차의 커뮤니케이션 브랜드 ‘PYL(Premium Younique Life-style)’을 이루고 있다. 이색적인 마케팅으로 고객층을 확대하고 틈새시장의 확대로 성장 기반을 구축하려는 시도다.



이시경 인턴기자 ckyung@kbizweek.com
※ 이 기사는 2012년 9월 17일 발행 한경비즈니스 877호에 수록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