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
‘불량 대출자’ 1년 새 80만 명 급증
90일 이상 대출금을 갚지 못한 ‘불량 대출자’가 최근 1년간 80만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스신용평가정보는 가계 대출자 1667만6000명을 대상으로 불량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 3월 말 기준 4.78%로 집계됐다고 8월 16일 밝혔다. 불량률이란 최근 1년간 90일 이상 채무 불이행으로 은행연합회 또는 나이스신용평가정보에 통보된 대출자의 비율을 말한다. 불량률은 작년 9월 4.43%를 기록한 이후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불량률은 특히 저신용자로 갈수록 급격히 높아지는 모습이다.
내년부터 소득·재산 기준 완화
내년부터 집이나 부양가족이 있는 빈곤층이 기초 생활 보장을 받기가 더 쉬워진다. 정부는 우선 기초 생활 보장 신청자의 주거용 주택에 대한 소득 환산율을 4.17%에서 1.04%로 낮출 계획이다. 실제소득이 거의 없는데도 보유 주택 때문에 기초 수급 대상에서 탈락하는 극빈층을 줄이기 위해서다.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기초 수급자 선정 기준 완화 방안’을 오는 9월 국회에 제출해 내년 예산안에 포함할 예정이다.
산업·기업
자동차 생산·국내 판매도 일제히 감소
지난 7월 자동차 수출이 10% 이상 줄었다.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이다. 자동차 생산과 국내 판매도 일제히 감소했다. 지식경제부가 8월 15일 발표한 ‘7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줄어든 23만8824대를 기록했다. 재정 위기로 유럽 시장 수요가 위축된 데다 현대·기아차 등 주요 자동차 회사 노조가 파업, 공급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라고 지경부는 분석했다. 국내 판매는 13만2854대에 그쳤다. 작년 동기 대비 2.9% 줄어든 것이다.
KAI 인수전, 대한항공만 참여
하반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 매물로 꼽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전에 대한항공이 유일하게 뛰어들었다. 정책금융공사는 8월 16일 국내 유일의 항공기 제조사인 KAI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 접수 결과 대한항공 한 곳만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자체 보유 자금 1조 원과 전략적 투자자(SI)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KAI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한화 등은 예상대로 인수전에 불참했다.
금융·증권
은행 주택 대출 최저금리 ‘연 3%대’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연 3%대 주택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주택 담보대출 최저 금리가 3%대로 떨어진 것은 2010년 5월 이후 약 27개월 만이다. 은행연합회는 8월 16일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 금리를 연 3.40%로 공시했다. 지난 6월보다 0.22% 포인트 낮아졌다. 작년 7월 연 3.80%보다는 0.4% 포인트 하락했다. 7월 잔액 기준 코픽스는 연 3.85%로 전달보다 0.05% 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코픽스에 연동되는 시중은행의 주택 담보대출 최저 금리는 연 3%대로 낮아진다.
‘얼마나 살기 어려우면…’ 손해보험 해지 급증
서민의 최후 경제 보루인 보험 계약을 해지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등 5대 손해보험사의 지난 5월 저축성·보장성 등 장기보험 해지액은 보험 가입액 기준으로 8조4208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달(7조2055억 원)에 비해 무려 1조2152억 원이나 늘었다. 급전 때문에 보험 계약을 해지하면 원금 회수는 사실상 포기해야 한다.
정리=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
사진=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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