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은 지난 7월부터 업계 최초로 종신·CI·어린이보험에 부가하는 주요 특약의 보장 기간을 기존 80세에서 100세까지로 대폭 확대했다. 실질적인 ‘평생 보장’ 체계를 마련한 셈이다.

지난 3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0년 전체 의료비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의료비가 13조7847억 원으로, 31.6%를 차지할 정도로 고령화 사회에 따른 의료비 부담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 17.4%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노후 생활비 마련 못지않게 노년 의료비 보장도 함께 준비하는 것이 올바른 은퇴 설계 방법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동양생명은 평균 수명이 늘어난 데 따른 고객들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 상품을 전면 개정하는 등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상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동양생명이 이번에 신규로 개발하거나 개정한 상품은 총 118종에 이른다. 사실상 거의 모든 주보험과 특약에 손을 댄 것이다.

보험에서 특약은 주보험에서 보장받지 못하는 부분을 보완하거나 주보험의 보장 내용을 강화하기 위해 부가되는 것으로, 주로 암 등의 질병에 대한 보장을 추가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종신보험 주보험으로는 사망 보험금만 받을 수 있지만 특약으로는 암 진단비나 입원비, 각종 질병에 대한 보장까지 받을 수 있다.
[컴퍼니] 특약 보장 기간 100세 확대한 동양생명 "특약만으로 노후 의료비 완벽 보장"
별도의 주보험 가입 필요없어

동양생명이 고령화 시대를 맞아 특약까지 보장 기간을 확대한 것은 추가 보험 가입에 따른 고객들의 재정적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암 보장은 현재 생보사에서 판매하는 상품 중 100세까지 보장해 주는 것들이 적지 않지만 모두 주보험에서만 보장해 주고 있기 때문에 새로 보험을 가입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동양생명의 특약 보장 기간 확대로 소비자들은 종신보험과 암보험을 따로 가입할 필요 없이 종신보험에 100세까지 보장되는 다양한 암 관련 특약들로 암 보장을 할 수 있게 됐다. 보장 기간이 100세까지 늘어난 가장 대표적인 특약으로는 암진단비특약·암치료비보장특약·고액치료비암특약 등 주요 암 관련 특약과 재해상해특약Ⅱ·재해치료특약Ⅱ 등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특약들로 이뤄졌다. 이 밖에 소득보상특약·질병보장특약·의료보장특약 등을 통해 각종 수술비와 입원비를 중복 보장받을 수도 있다. 기존 종신수술보장특약·종신입원특약·종신실손특약까지 포함하면 총 16종의 특약을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암진단비특약Ⅲ·고액치료비암특약 등은 암 진단비로 1000만 원이 보장되고 암치료비보장특약Ⅱ은 암 통원, 입원, 방사선·약물 치료비가 지원된다.

질병 보장 특약은 2대 질환(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진단비와 성인 주요 질환, 남성·여성 생활 질환의 수술비와 입원비를 보장해 주며 재해치료특약Ⅲ은 재해골절치료비·깁스치료비·재해수술비·화상치료비·특정상병통원비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발생하는 다양한 질병이나 재해 등을 보장해 준다.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은 “호모헌드레드(백세형 인간)란 말이 일반화될 정도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 보험의 장기 보장 기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상품 개정을 시작으로 시장의 변화를 미리 선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오준 기자 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