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미래전략실장이 교체됐다. 삼성은 지난 6월 7일 신임 미래전략실장으로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그룹 내 핵심 책임자로 서게 됐다.미래전략실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미래전략실-계열사 사장단으로 이어지는 그룹 삼각 축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미래전략실장은 ‘왕의 남자’로 불릴 정도로 이 회장의 총애를 받으며 그룹 경영 전반에 관여하는 중추 자리다. 삼성의 2인자로 통한다.
삼성그룹은 “빠른 의사 결정력과 공격적인 경영으로 TV와 휴대전화 사업을 세계 1위로 견인하는 등 삼성전자를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최지성 부회장을 미래전략실장으로 임명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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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영 선언’은 이 회장이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주창한 개혁 작업의 이름으로, “마누라와 자식 빼고는 다 바꾸라”는 말로 잘 알려져 있다. 이후 삼성은 양적 성장 중심에서 품질 중심의 경영으로 기조를 바꿨고 휴대전화·반도체·TV 등에서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인사는 이 회장이 최근 유럽 출장을 마치고 유럽 경제 위기가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판단한 직후의 발표라 더욱 의미를 갖는다. 이 회장은 유럽 출장을 마친 후 임직원들에게 ‘제2의 신경영’에 준할 만큼 혁신적인 변화를 강도 높게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는 ‘제2의 신경영 체제’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대대적인 변화와 혁신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 부회장은 1977년 삼성에 입사해 반도체·TV·휴대전화 사업부를 두루 거치며 삼성전자를 글로벌 1등 기업으로 성장시킨 삼성의 간판 최고경영자(CEO)다. 비서실에 4년여간 근무한 이후 최 부회장은 1985년 삼성반도체 구주법인장으로 발령 받아 6년 동안 유럽에 삼성 반도체의 명성을 높였다. 당시의 활약상은 직원들에게 ‘전설’로 불린다. 일례로 그는 독일에서 반도체 영업을 할 때 1000페이지짜리 반도체 관련 책자를 통째로 외워 외국 바이어들의 신뢰를 산 것으로 알려진다.
적자에 허덕이던 TV 부문을 맡아 2006년 보르도 TV를 통해 세계 1위로 탈바꿈시켰고 2007년에는 휴대전화를 총괄하는 정보통신총괄로 자리를 옮겨 삼성의 휴대전화를 세계적인 반열로 끌어 올렸다. 반도체와 디지털미디어(DM), 정보통신총괄 등 핵심 부서를 모두 거친 그는 2009년에 삼성전자 CEO가 됐고 이듬해인 2010년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삼성 관계자는 “최지성 부회장은 ‘대공황’에 비견될 정도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는 유럽발 글로벌 경제 위기와 나날이 치열해지는 기업 간 경쟁 등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에 잘 대응해 나갈 최적임자”라며 “글로벌 경영감각을 갖춘 ‘실전형 CEO’인 최 부회장을 앞세워 혁신적 변화를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ew Face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약력 : 1961년생.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동부증권 입사.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사장.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간전자상거래자문위원회 위원장.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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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규 한국콜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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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 1960년생. 고대 경영대학원 AMP과정 수료(54기). 전경련 국제경영원 GAMP과정 수료(64기). 한국콜마 마케팅본부장. 한국콜마 화장품부문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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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 twetter
정태영 현대카드·현태캐피탈 사장(@diegobluff)
“모든 잡다한 생각은 틀로 정리되어야 한다.
그런데 그 틀에 오래 머무르면 생각을 가두기에 또 버려야 한다. 발전은 틀에서 다른 틀로 이동하는 일의 연속이다. 이동의 타이밍 선택도 중요하다.”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사장은 꾸준히 트위터 활동을 하는 CEO로 유명하다. 사장 취임 직전 취급액 12조1627억 원의 업계 ‘꼴찌’ 현대카드는 10년이 지난 후 업계 2위로 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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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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