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미스의 골드 노후를 위한 투자

‘골드미스’는 ‘30대 이상, 경제력을 보유하고 있고 결혼하지 않은 솔로 여성’을 일컫는 단어다. ‘골드’라는 단어가 보여주듯이 골드미스의 이미지는 화려해 보이는데, 사실 혼자 생활하면서 감수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싱글은 혼자 여행을 떠날 수 있지만 혼자 병원도 가야 하고 위급한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골드미스가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꼭 챙겨야 할 자산 관리 세 가지를 알아본다.

매일 아침 골드미스가 출근길에 사는 스타벅스 커피 한 잔. 트렌드에 민감한 골드미스가 마시는 커피 한 잔 대신 그 커피 회사의 주식에 투자한다면 어떨까. 실제로 매월 소비 가능한 커피 값 12만 원으로 3년간 스타벅스 주식을 산다면 투자 금액 432만 원에 수익 441만 원이 더해져 873만 원이라는 평가 금액이 나온다(투자 기간 2009년 5월~2012년 4월 가정). 3년 만에 약 102%의 수익률이 나오는 것이다.

이처럼 골드미스가 잘 알고 있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잘나가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커피 값이나 명품 가방에 투자하는 것보다 더 이득이 될 수 있어 보인다. 실제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이 지난해 8월 이후 약 2%의 수익률을 내는 동안 마니아 소비자층이 두꺼운 애플이 약 41% 수익률(2012년 5월 22일 기준)을 기록했던 점을 보아도 트렌디하고 수요가 견고한 기업에 대한 투자가 유효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재테크 스쿨] 스타벅스 커피 대신 주식 투자했다면
트렌디하고 수요 견고한 기업 투자 유망

높은 소득으로 운용 자금에 여력이 있는 골드미스라면 다양한 투자 기회를 찾아보는 방법도 좋다. 그중 한 가지가 이머징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머징 국가 채권은 중국·인도·브라질과 같은 신흥국 국가의 국채 또는 회사채에 투자하는 채권인데, 꾸준한 안정성과 수익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매력적이다. 또한 이머징 국가는 선진국보다 채권 금리가 높아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현재 브라질 기준금리는 9.00%인데 비해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의 기준금리는 각각 0.25%, 0.0~0.1% 수준이다. 최근에는 선진국이 낮은 경제성장률과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반면 이머징 국가들이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이머징 국가 채권에 관심이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이머징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을 보면 2000년부터 선진국의 경제성장률을 넘어서기 시작했으며 2016년까지도 선진국의 경제성장률보다 약 3~4%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IMF).

마지막으로 골드미스가 사고나 질병 등으로 갑작스럽게 직장을 그만두게 되는 일이 생기거나 은퇴 후 직업이 없을 때를 생각해 본다면 막막할 따름이다. 혼자 생활해 온 만큼 기댈 곳이 없기 때문에 은퇴 후 안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가 중요하다. 따라서 노후 설계의 주춧돌이라고 불리는 3층 연금인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 가입을 통해 은퇴 후 연금 수령액을 최대한 늘리도록 미리 준비하자. 국민연금은 국가가 지급을 보증하고 물가 상승률에 연동한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국민연금을 보완해 소득을 높여주는 퇴직연금은 일시금 수령보다 향후 연금으로 쪼개 받아 은퇴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으로도 연금이 충분한 것은 아니다. 개인연금을 추가적으로 가입해 월 수령액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며 소득공제가 되는 범위 내에서 적립식으로 투자하길 권유한다. 또한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간병인과 의료비 또는 수술비와 같은 자금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보장성 보험 가입이 도움이 될 것이다. 가입할 때 연금은 연 400만 원, 의료 실비보험은 연 100만 원에 한해 소득공제가 가능하다는 점도 기억해 두자.


김지원 미래에셋증권 마케팅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