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후공정 산업-2분기 이후 IT 모멘텀은 ‘반도체 업황 회복’


이번 주 화제의 리포트는 우리투자증권 유철환·박금빈 애널리스트가 펴낸 ‘반도체 후공정 산업’을 선정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2분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는 것은 물론 종합 반도체 회사들이 후공정 부문 아웃소싱이 늘고 있어 관련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전망은 밝다. 먼저 D램 산업은 2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일 것이며 낸드(NAND) 역시 꾸준히 출하량을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D램 출하량은 태국 홍수에 따른 PC 출하량 감소 등 전방산업 악화로 정체돼 있다. 그러나 올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전 분기 대비 8.2%, 9.4%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업황 회복과 함께 지난해 글로벌 약 49.6% 하락했던 D램의 평균 판매 단가는 2, 3분기 중 상승 반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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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반도체 업황이 회복은 후공정 산업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며, 특히 패키징 및 테스트 공정의 아웃소싱 비중 확대가 기대된다. 반도체 완제품 제작사들은 후공정을 아웃소싱함으로써 인건비 등 고정비를 줄이고 상호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패키징 및 테스트 산업 규모는 2016년까지 향후 5년간 연평균 4.3%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아웃소싱 시장은 같은 기간 내에 연평균 8.0%로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체 시장 내 아웃소싱 비중 역시 지난해 49.9%에서 2016년 54.3%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마이크론·STS반도체 등 국내 주요 후공정 업체들은 기존 패키징 사업 기반 위에 외주 테스트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는 이들 업체들의 이익 안정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하나마이크론은 이번 1분기 중 삼성전자와 공동 투자를 통해 테스트 공정 라인을 신규 도입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매출이 이번 2분기부터 가시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STS반도체 역시 일본 후지쯔로부터 아웃소싱 테스트 관련 수주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ASE 등 선두권 후공정 업체들은 두 개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이를 통한 매출 안정성 확보 및 변동비 부담 해소 효과를 누리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종합 반도체 회사들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어서 국내 후공정 업체들의 물량 확대 및 이익 성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칩(Chip) 생산 업체들의 시장점유율 확장 근거는 후불 업체와의 기술 격차에 따른 이익 기반 차별화와 이에 따른 투자 여력 역시 차별화되는 흐름이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59.9%였으며 올해에는 63.5%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마이크론 및 STS반도체를 동 산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한다. 두 회사 모두 삼성전자 등 국내 종합 반도체 회사들의 반도체 출하량 확대의 수혜가 가장 집중될 전망이며 이를 통한 이익 개선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마이크론은 복합반도체칩(MCP) 비중 확대 및 삼성전자 외주 테스트 사업, 해외 사업 등을 통한 외형 확대 모멘텀이 기대되며 STS반도체는 필리핀 법인을 통한 BoC(Board on Chip) 매출의 안정적 기반 하에 국내 생산 시설을 통한 고부가가치 칩 사업 확대 기대, 그리고 국내 4라인 증설을 통한 비메모리 물량 확대 등의 모멘텀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아이테스트 역시 반도체 출하량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이 회사는 외주 테스트 사업을 하는 업체로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출하 증가 및 삼성전자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국내 SK하이닉스·삼성전자는 물론 후지쯔 등 해외 매출 기반도 늘어나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홍표 기자 haw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