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 교수 및 연구원

이번 총선의 여야 간, 또 다른 대결 구도는 경제·경영 등 관련 학계 출신 후보자와 경제연구소 출신 후보자들의 등용이다. 새누리당은 학자 출신 인물들이 많은 반면 민주통합당은 연구원을 비롯해 회계사·세무사 출신 후보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국민생각당·통합진보당 등도 소수지만 학계 및 경제연구소 관련 후보들이 출마했다.

새누리당의 대표적인 학자 출신 후보는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서울 성동 갑),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서울 서초을), 조갑진 건국대 경제학과 겸임교수(인천 계양갑) 등이다.

경기 성남 분당 갑에 출마한 이종훈 후보는 전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을 지냈으며 현재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이고 경기 화성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리출선 후보는 현재 연세대 경제대학원에서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강남대 겸임교수를 지낸 이창훈 후보(충남 논산·계룡·금산), 창원대 총장을 지내고 현재 창원대 국제무역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박성호 후보(경남 창원·의창 갑), 제주대 산업응용경제학과 강지용 교수(제주 서귀포)도 학자 출신이다.

새누리당은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에도 학계 및 연구소 출신 인물들을 전진 배치했다. 고려대 경제학과 이만우 교수, 성균관대 경제학부 안종범 교수, 숭실대 경제학과 김현숙 교수 등을 각각 10번, 12번, 13번 등 안정권에 배치했다.

민주통합당의 학자 출신 후보는 전 경기대 겸임교수인 어기구 후보(충남 당진), 전 경희대 경영대학원 중국경영학과 주임교수인 조일현 후보(강원 홍천·횡성)와 현직 교수로 비례대표 후보인 홍종학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정도다.

민주통합당은 회계사·세무사 출신 후보들이 눈에 띈다. 한광원(인천 중·동·옹진), 이정국(경기 안양·동안을), 백재현(경기 광명갑), 김종길(경남 창해) 등이 그 주인공. 연구원 출신 후보들도 보인다. 인천 서·강화갑 김교흥 후보는 전 중소기업연구원 원장을 지냈고 비례대표 후보자인 은수미·김기준·문명순·안상현 후보 등도 경제 관련 연구소 출신이다.

통합진보당은 광주 북구갑에 전남대 경제학부 이채언 교수를 공천했다. 국민생각당 박세일 대표(서울 서초갑)와 김희정 후보(서울 서초을), 윤대혁 후보(부산 연제), 조동규 후보(부산 사하갑) 등도 학계 및 연구소 출신 후보들이다.
[여의도 입성 노리는 경제통 후보들] 與는 학계, 野는 연구소 출신 ‘중용’
박진영 기자 bluep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