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이슈 수혜주…성장성 커


이번 주 화제의 리포트는 IBK투자증권 김현욱 애널리스트가 펴낸 ‘국내 의료기기 산업 투자의 맥을 보다’를 선정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노령화와 삶의 질, 복지 정책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와 관련된 의료 산업 내에서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 리포트의 포인트는 의료기기 기업의 주식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론을 제시한 점이다.


2010년 세계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약 270조 원 규모로 2004년 이후 동안 연평균 7.4%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2015년까지 연평균 4.9% 성장해 약 34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10년 기준 2조9644억 원으로 전 세계 약 1.2% 수준이지만 2004년 이후 7년간 연평균 12.2%의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의료기기 산업의 미래는 밝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구노령화와 삶의 질, 그리고 복지 정책 등이 주요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제약과 바이오 위주의 헬스케어 분야에서 의료기기 산업의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의료기기 산업 투자의 맥을 보다’
이유는 먼저 의료 서비스의 패러다임(Paradigm)이 변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 의료 서비스의 중심이 치료 분야였다면 향후에는 예방 분야가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방 분야는 크게 백신과 진단으로 구분되는데, 진단 분야에서의 의료기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경제적으로는 고령화와 생활수준 향상으로 건강검진 및 보험 가입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의료기기 및 의료 서비스 수요와 직접 연계된다.

정치적으로도 향후 최대 정책적 과제가 양극화 해소를 통한 분배와 복지 예산 증가이기 때문에 의료기기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이슈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산업·기술적으로 보면 국내는 정보기술(IT) 분야에서의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료기기 산업과의 융합·응용 측면에서 정책적 지원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국내 의료기기는 업체별 주요 품목 간의 유사성이 낮고 개별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어 업체별 적정 밸류에이션 산정이 쉽지 않다.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은 의료기기 주식 가치 평가 방법론을 제시한다. 정량적 측면에서 기계 및 제약 업종의 2012년 예상 주가수익률(PER)에 각 종목의 3년간 역사적 PER 평균치를 적용해 기준 PER를 산정했다.

여기에 정성적 측면인 고부가가치 품목 보유 여부, 수출 경쟁력 확보 여부, 주력 사업 부문(품목)의 확장 가능성을 프리미엄 요인으로 가중치를 부여해 업체별 목표 PER를 산출했다. 2012년은 대선 정책 공약 등으로 그 어느 해보다 보건 복지에 대한 이슈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다양한 의료기기 중에서도 국민들이 피부로 직접 접할 수 있는 ▷진단(혈당측정기·분자진단기 등) ▷치과 치료(임플란트·틀니 등) ▷건강 기능성·보조식품 ▷기타 의료 보조 기기(보청기·제세동기, 기타 관련 기기 등) 분야에서 정책적 수혜가 예상된다.

이에 근거해 제이브이엠·오스템임플란트·인포피아·씨유메디칼시스템을 투자 유망 종목으로 추천한다. 제이브이엠은 자동 약품 분류 포장 시스템(ATDPS)을, 인포피아는 혈당기를, 씨유메디칼시스템은 제세동기(심장충격기)를 제작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정리=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