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00대 금융 브랜드’ 국내사 순위


영국의 금융 전문지 더 뱅커(The Banker)는 세계의 각 금융사를 평가해 매년 세계 1000대 금융사’ 등을 선정해 발표한다. 더 뱅커는 최근 ‘세계 500대 금융 브랜드’를 발표했다. ‘세계 500대 금융 브랜드’는 더 뱅커와 영국의 브랜드 평가 전문 기관인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가 공동 선정하는 것으로, 전 세계 1000여 개 금융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평가한 후 1위부터 500위까지 순위를 선정해 매년 2월 발표한다.

이 순위는 주식의 가치(미래 창출하는 현금 흐름의 총합)를 현재 가치로 할인한 현금 흐름 할인법(Discounted Cash Flow)을 적용해 현재의 트레이드마크와 관련 지식재산권의 가치를 산출해 선정한 것이다. 이와 함께 해당 기업의 고객 서비스, 명성 및 고객 충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최종 브랜드 가치를 선정한다.

2012년 순위에 따르면 세계 1위 금융 브랜드는 영국의 HSBC로 지난해 3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HSBC의 브랜드 가치는 약 275억9700만 달러에 달한다. 이어 미국의 웰스파고가 2위를 지켰고 지난해 1위였던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위로 떨어졌다.

이 밖에 10위권 내 금융사는 러시아의 스베르방크(4위), 미국의 체이스은행(5위), 씨티은행(6위)·아메리칸익스프레스(7위), 프랑스의 BNP파리바(8위), 브라질의 브라데스코(9위), 중국의 중국건설은행(10위)순이었다.
신한, 세계 금융 브랜드 57위 올라
신한 브랜드 가치 27억4500만 달러

500대 순위 안에는 국내 금융사 10개가 이름을 올렸다. 신한금융그룹이 전체 순위 57위에 올라 국내 금융사 중 가장 높은 위치에 올랐다. 신한의 브랜드 가치는 27억4500만 달러로 산출됐다. 지금까지는 신한은행 단위로 평가 받아 지난해에는 125위였지만 지난해부터 금융그룹 단위로 평가받으면서 2012년 68단계가 상승했다.

그다음으로 KB국민금융그룹이 76위를 차지해 국내 금융사 중 2번째 높은 순위에 올랐다. KB의 브랜드 가치는 20억6100만 달러로 신한과는 6억8400만 달러의 차이를 보였다. KB는 2011년도 80위에서 4계단 상승했다. 100위 안에는 신한과 국민 단 2개의 금융사가 포함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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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00위 안에는 4개의 국내 금융사가 속했다. 하나금융그룹이 109위에 올랐고 브랜드 가치는 13억6200만 달러로 산정됐다. 이어 IBK기업은행이 142위, 삼성카드가 153위, 외환은행이 176위에 올랐다.

200위권 밖에는 부산은행 289위, 삼성증권 292위, 대구은행 376위, 우리금융그룹 389위 등이 있다. 신한·국민·하나·우리는 금융그룹 단위로 평가 받았고 나머지 7개 금융사는 개별 단위로 평가 대상에 올랐다.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