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버스커버스커 향해 쓴소리 "오만하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3`의 심사위원 이승철이 버스커버스커의 활동중단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이승철은 15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호텔에서 열린 ‘슈스케3 크리스티나와의 듀엣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준우승 이후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던 버스커버스커는 "아직 멀었다"고 질타했다.

그는 "(버스커버스커의 행동이) 배은망덕한 행위로 보일 수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공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이고, 가요계 룰에도 어긋날 수 있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어 "버스커버스커의 재능은 뛰어나지만 절대 그 자리에 자신들의 힘으로 올라온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며 "그들을 응원해 준 팬들에 대한 희생이 아쉽다. 선배로서 얘기하는데 버스커버스커는 팬을 위해 노래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버스커버스커는 '슈스케3'가 끝난 이후 활동을 중단하며 다른 팀들과 여느 오디션 참가자와는 다른 길을 갔다. 그들은 "그룹의 정체성이나 향후 활동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 필요했다. 고민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과 대중 앞에 나선다는 것이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아 휴식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 후 11월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MAMA에도 참석하지 않는 등 Mnet측과 스케줄을 두고 마찰이 계속 되고 있다.

또한 이승철은 버스커버스커 뿐만 아니라 갈수록 상업적 목적을 띠게 되는 오디션 프로그램과 참가자들의 의식에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친구들을 발굴하고자 하는 게 `슈퍼스타K`의 취지인데 점점 그러한 목적이 퇴색돼 가는 것 같아 심사위원으로서 우려된다"며 "나중에 소위 `조금 떴다`고 돌아서는 참가자들은 없어야 한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이승철은 18일 자정 '슈스케' 톱4 크리스티나와의 듀엣곡 '아이 빌리브'를 발표한다.

한경비즈니스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