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ING생명보험

5위 ING생명보험
‘정도 경영’ 중시…외국계 생보사 ‘톱’
총자산 20조1938억 원, 고객 수 130만 여명, 임직원 수 1030여 명, 설계사 수 7000여 명. 어느덧 한국 시장 진출 20년을 훌쩍 넘긴 ING생명보험의 현주소다. 사실 한국 시장에서 많은 외국계 보험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NG생명보험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 회사의 경영 철학인 ‘정도 경영’에 있다.

실제로 ING생명은 정도 경영 문화를 정착시키고 임직원들이 이를 지키고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ING생명의 모든 임직원들은 정기적으로 ‘윤리 준법 교육’, ‘운영 위험 관리 교육’ 및 ‘정보 보안 교육’ 등으로 이뤄진 필수 교육을 반드시 이수해야 하며 이 내용에 근거해 업무를 봐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2010년 ING생명이 론칭한 고객 적합성(Customer Suitability)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고객의 재정 니즈에 맞춘 상품 설계’를 위한 시스템 구축과 현업 부서의 업무 프로세스를 고객 중심적으로 개편하는 업무 및 고객 중심 문화를 ING 내로 확산하는 커뮤니케이션 활동 등으로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모든 임직원들은 ‘ING 비즈니스 원칙’과 ‘고객을 위한 ING의 약속’에 확인하고 서약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도 경영’ 중시…외국계 생보사 ‘톱’
경영 효율성 높이는 데 주력

이 같은 ‘정도 경영’은 단지 한국의 ING생명에서만 강조되는 건 아니다. 글로벌 금융그룹인 ING그룹은 전 세계 임직원들이 정직과 윤리에 기반한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의 교육 및 행동 변화 프로그램인 PIP(Promoting Integrity Program)를 운영 중이다. 세계 최고의 상인으로 평가받는 네덜란드인들의 ‘정직함’을 네덜란드에 뿌리를 둔 ING그룹 역시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특유의 ‘정도 경영’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ING생명은 1999년 ING생명보험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2001년 3년 연속 업계 수입 보험료 신장률 1위, 2003년 수입 보험료 기준 업계 5위에 진입, 그다음 해 2004년 업계 4위에 진입한 이후 현재까지 외국계 생명보험사 1위를 유지하고 있다.

ING생명은 앞으로도 꾸준한 혁신을 통해 생명보험 업계 최고의 외국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실제로 ING그룹은 2005년부터 린 식스 시그마 조직을 설립, 각 비즈니스의 업무 영역 회사의 목표 달성과 연계해 개선과 혁신이 필요한 영역을 발굴하고 프로젝트를 통해 해당 영역을 변화시키는 업무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25개의 프로젝트가 완료됐으며 2011년에는 ‘우편물 반송률 감소’와 ‘직납 수금률 감소’를 포함한 총 3개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에 있다.
‘정도 경영’ 중시…외국계 생보사 ‘톱’
한편 ING생명이 한국에서 펼치고 있는 꾸준한 사회 봉사 활동도 주목할 만하다. ING생명의 사회책임경영(CSR) 활동은 크게 2가지 카테고리로 나뉜다. ▷어린이 교육 여건 및 복지 환경 개선(ING Chances for Children) ▷환경 개선(ING Goes Green)이 바로 그것. 전자는 오렌지 데이 캠페인을 주축으로 한다. 오렌지데이 캠페인은 연중 진행되는 사회 공헌 활동으로, 매월 자선 바자·기부·자원봉사 활동으로 구성돼 진행된다. 후자는 ‘내 나무 갖기 운동’, ‘지구촌 불끄기 동참’ 등 현실적이고 실천 가능한 환경 운동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