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휴대전화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은 음식점 메뉴별 가격 표시처럼 품목별 휴대전화 가격을 알 수 있게 된다. 지식경제부는 모든 휴대전화 매장을 대상으로 단말기 가격과 요금제별로 납부해야 하는 금액을 게시하도록 하는 ‘휴대전화 가격 표시제 실시 요령’을 마련했다고 10월 20일 밝혔다. 시행은 내년 1월 1일부터다. 내용은 간단하다.
한경소비자대상 - 하이마트,휴대폰매장
한경소비자대상 - 하이마트,휴대폰매장
이용자들이 2년의 약정 기간 동안 통신 요금과 함께 납부하는 단말기 구입 할부 금액을 합산해 표시하고, 이를 모든 고객들에게 같이 적용하라는 얘기다. 이른바 ‘할부 원금’ 액수 공개 제도다. 할부 원금이 공개되면 요금제에 대한 정보 부재나 매장과의 협상력 부족으로 인해 ‘바가지’를 쓰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소비자들은 미리 표시된 가격대로 휴대전화를 구입하게 된다. 또 할부 원금을 비교할 수 있게 돼 ‘공짜’ 선전에 낚여 비싼 요금제에 가입하는 일도 줄어들 전망이다.



경제·정책

저축은행도 대학생 대출 줄여
불법대출 적발된 제일저축은행 /김영우 기자youngwoo@hankyung.com20110503.....
불법대출 적발된 제일저축은행 /김영우 기자youngwoo@hankyung.com20110503.....
금융 당국이 저축은행의 대학생 대출을 규제한다. 10월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대학생 학자금 대출을 취급하는 20여 곳의 저축은행에 최근 공문을 보내 대출 심사를 까다롭게 하도록 권고했다. 저축은행들에 보낸 공문은 대학생에게 대출할 때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위주로 소득 증빙 서류를 받고, 부모 등 보호자 보증을 받고, 고금리 영업을 자제하고, 주민등록등본을 요구하는 등 사생활 침해 행위를 하지 말고, 채권 추심 때는 대출자 부모나 가족에게 알리지 말 것 등을 지시했다.

내년 건보료 인상률, 올해보다 낮아

올해 건강보험 재정의 당기 흑자 전환이 전망되면서 내년 건강보험료 인상 폭이 올해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18일 최희주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관은 “연간 의료 급여비가 12%가량 증가했는데 올해 상반기는 6%로 둔화됐다”며 “수가를 2% 인상하더라도 내년 건강보험료 인상률은 올해 수준인 5.9%보다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상반기 의료 급여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데다 약가 인하 등으로 건보 재정이 안정을 이뤘기 때문이다.



산업·기업

KT, 휴대전화 요금 1000원 인하

KT가 지난 8월에 발표한 무선통신 요금 인하 방안에 대한 후속 조치로 선택형 요금제와 기본료 인하 시기 등 세부 내용과 시행 시기를 10월 20일 발표했다. KT는 10월 21일부터 전 가입자를 대상으로 기본료 1000원을 인하하고 소비자들이 각자의 통화 패턴에 맞게 음성·문자·데이터를 골라서 조합할 수 있는 선택형 요금제 ‘스타일(Style)’을 10월 24일 출시했다. 또 11월 1일부터 문자 50건을 무료로 제공하고 청소년 전용 스마트폰 요금제도 내놓는다.



갤럭시S·SⅡ 누적 판매 3000만 대 돌파
내년부터 ‘휴대전화 가격 표시제’ 시행 外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대표 모델인 갤럭시S와 갤럭시SⅡ가 누적 판매 3000만 대를 돌파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출시한 갤럭시S 판매량이 2000만 대에 육박해 9월 말 텐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갤럭시SⅡ와 함께 갤럭시S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이 3000만 대를 돌파했다고 10월 17일 밝혔다. 갤럭시S·SⅡ 두 모델의 3000만 대 판매 기록은 올해 국내 전체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을 넘어서는 것이다.



금융·증권

금융권 신입 행원 초임 원상회복
우리은행 회현동 본점
/김병언 기자 misaeon@ 20100614..
우리은행 회현동 본점 /김병언 기자 misaeon@ 20100614..
금융권 노사가 2009년 초임이 삭감된 신입 행원들의 임금을 단계적으로 원상회복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2011년도 금융권 임금 인상률은 평균 4.1%로 결정됐다. 10월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권 사용자단체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2009년 이후 입사해 초임이 삭감된 신입 행원의 임금을 2년 이상 기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인상하는데 합의했다.



금융당국, 은행 ‘고배당’ 제재 추진

올해 은행들이 사상 최대 이익을 올려 높은 급여와 고배당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이런 가운데 금융 감독 당국이 은행들의 이런 방침에 제재를 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당국은 은행의 고배당을 억제하기 위해 제도 개선, 내부 유보 확충 유도, 추가 대응 등 세 가지 접근법을 활용할 방침이다. 제일 먼저 대손충당금과 대손준비금을 손질하기로 했다. 올 연말까지 관련 규정을 손질하거나 은행 내규에 반영할 계획이다. 대손충당금은 판매비, 관리비와 함께 은행이 지출하는 비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정리=장진원 기자 jjw@hankyung.com

사진=한국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