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 몽골유학생이 남긴 '위대한 유산', 여섯 명에게 새 생명
물놀이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몽골 출신 유학생이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는 아름다운 선행을 보이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고인의 장기기증을 통해 여섯 명의 환자는 새 삶의 희망을 찾게 됐다.

전주대학교는 이 대학 생산디자인공학과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인 알탕졸(25·몽골) 씨가 신장과 간 등 장기를 6명에게 기증하고 숨졌다고 21일 밝혔다.

알탕졸 씨는 지난 9일 친구들과 함께 충남 대천으로 물놀이를 갔다 불의의 사고를 당했으며 뇌손상이 심해 뇌사 상태에 빠졌다. 최종 뇌사판정을 받은 알탕졸 씨는 부모의 숭고한 결정으로 18일 장기적출 수술을 받았다.

유가족은 "알탕졸이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은 안타깝지만 장기를 받으신 분들이 건강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은 우리 딸도 똑같을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전주대 학생회관 2층에는 조문소가 마련됐으며 많은 학우가 조문소를 방문해 고인의 뜻을 기리고 있다.

한경비즈니스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