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 증시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이 다시 한 번 크게 부각되면서 개천절 연휴 이후 코스피 지수가 큰 폭의 조정을 기록했다. 이 밖에 국제 신용 평가사인 무디스가 이탈리아 신용 등급을 3단계 강등한 점 또한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큰 폭의 조정을 기록하는데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판단된다.
[마켓 뷰] 금주의 투자 전략, 이익 감소와 환율 상승에 대비할 때
하지만 이후 유로존 국가들 은행을 대상으로 자본 확충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럽 재정 위기 완화에 일조했고 향후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가능성 및 유동성 공급 가능성 등이 지난주 유럽 리스크를 완화하는데 일조한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주 초반 유로존 리스크의 영향으로 큰 폭의 조정을 기록한 후 다시 큰 폭의 반등을 기록해 높은 수준의 변동성을 보였다. 다만,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국내 기업의 반도체와 휴대전화 분야에서의 견조한 실적은 향후 증시에 긍정적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지수 반등에도 변동성 우려 여전

9월에 이어 10월 주식시장도 유럽발 재정 우려에 따른 증시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하반기 예정된 PIGS(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 국가들의 국채 만기 일정은 9월 725억 유로를 정점으로 10월 384억 유로, 11월 341억 유로로 예정돼 있어 만기 규모가 점차 감소한다는 점이 10월 증시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9월 이탈리아 국채 만기가 이탈리아 국채 금리 상승과 연결됐고 이 때문에 유로존 리스크 부각 그리고 유로화 약세를 유발했었다. 11월 다시 300억 유로 규모의 이탈리아 국채 만기가 예정돼 있어 향후 금융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10월까지 유로화 약세와 달러의 상대적 강세 추이가 조금 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9월 11% 넘게 급등한 원·달러 환율도 10월까지 상승 추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에프엔가이드(Fn Guide)에서 제시하는 가치주와 성장주 지수 추이를 보면 8월 이후 2개월 연속 가치주 지수가 성장주 지수 대비 저조한 수익률 기록했는데 증시 변동성 확대 구간 가치주의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성장주 대비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국내 기업의 실적 전망 조정 또한 지속되고 있어 밸류에이션에 대한 신뢰가 약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이익 전망이 양호한 성장주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10월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국내 기업의 실적 전망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이익 전망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섹터와 종목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10월의 추천 종목은 금융시장 불안,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국내 기업의 이익 전망 감소, 원화 약세를 대비한 종목 중 투자 유망 종목을 찾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 경기에 민감도가 높지 않은 비경기 소비재 중 환율 영향 또한 상대적으로 적은 소프트웨어와 미디어 산업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 산업의 종목도 관심이 필요하다. 이처럼 10월 추천 종목은 국내 기업의 이익 전망 감소와 환율 상승 리스크를 고려해 삼성전자·SK C&C·NHN·하이닉스·LG유플러스·제일기획·현대백화점이다.

김중원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 0200970@hmc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