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수탁 사업자인 스포츠토토는 지난 2001년 국내 처음 도입된 후 2010년까지 총 2조1859억2900만 원의 체육진흥투표권 수익금을 조성했다.

이 중 1조5571억1200만 원이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배분됐다. 이 기금은 비인기 종목의 육성과 꿈나무 선수 발굴을 비롯해 스포츠 인프라 구축, 생활체육시설 설치 등 한국 스포츠 발전에 쓰였다.

스포츠토토를 통해 조성된 수익금은 축구·야구·농구·배구·골프 등 스포츠토토 대상 경기 주최 단체에 지원돼 유소년 유망주 육성 사업 등에 사용된다. 경기 주최 단체 지원금은 각 종목별 발매액에 비례해 경기 주최 단체에 주어지는데 2010년까지 각 단체별 지원금 규모는 대한축구협회 1085억9300만 원, 한국농구연맹(KBL) 438억500만 원, 한국야구위원회(KBO) 390억5600만 원,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161억7100만 원, 한국배구연맹(KOVO) 40억800만 원 등 총 2138억1800만 원에 달한다.

이들 경기 단체들은 지원금을 활용해 유망주 발굴과 육성, 일반인과 아마추어를 위한 대회 개최, 심판진 육성 등 각 종목별 경쟁력 강화와 저변 확대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체 지원금의 60%는 유소년 유망주 육성에 쓰도록 돼 있기 때문에 스포츠토토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각 종목별 유소년 육성 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스포츠토토는 7개 종목에서 발생한 수익금의 10%를 해당 단체에 지원하고 있다. 프로야구는 지원금의 70% 이상을 초등학교 야구부와 리틀야구단 창단에 쓰고 있다. 프로축구는 2009년 대한축구협회가 받은 지원금의 절반 정도를 지원받아 15개 구단(강원FC 제외)의 유소년 클럽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프로농구는 스포츠토토 지원금을 활용해 60억 원 규모의 유소년 전용 체육관을 건립한 것을 비롯해 초등학교 대회, 길거리 농구대회 등을 개최하는 등 아마추어 및 유소년 유망주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른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 배구와 골프도 스포츠토토 지원금이 해마다 조금씩 늘어나면서 유망주 육성 사업을 추진하는데 탄력을 받고 있다.
[컴퍼니] 스포츠토토, 유소년 스포츠 육성 ‘든든한’ 후원자
국제 대회 성공 개최의 숨은 조력자

스포츠토토 수익금은 토토 발매 대상 종목에 포함되지 않은 비인기 종목의 유망주를 육성하는 데도 큰 힘이 된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스포츠토토를 통해 조성된 기금 가운데 589억 원을 지원받아 비인기 종목 육성과 꿈나무 발굴 등에 사용했다.

1997년 한국 축구를 활성화하기 위한 국책 사업 중 하나로 도입된 스포츠토토는 국내 스포츠 발전과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출발했다.

하지만 사업 초기 정부의 규제와 시장 활성화의 어려움, 사업자의 경영 미숙 등으로 발행이 중단됐다가 2003년 오리온이 인수한 후 사업의 건전성과 투명한 경영을 위한 노력, 새로운 레저스포츠 영역 구축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확장으로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았으며 이러한 발전은 스포츠토토로 조성되는 기금 증가로 이어졌다.

또한 2011년 대구육상선수권대회,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포뮬러원(F1) 등 각종 국제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스페셜 플러스 상품을 발행해 대한민국 체육계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포츠토토는 단순히 사업을 통한 국민체육진흥기금 조성 외에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고 사회적 책임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국민 건강 증진, 스포츠 균형 발전, 희망 나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희연 객원기자 foolfo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