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히든 챔피언] 아시아 인프라 투자 증가에서 희망찾다
현대건설의 아시아 수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 건설 경기는 주택 경기 및 토목 발주 감소로 부진이 예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 건설사들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 전략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미 중동을 중심으로 한 플랜트 시장은 포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건설사들 간의 수주 경쟁도 매우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동발 해외 수주 성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래서 주목되는 곳이 아시아 건설 시장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최근 중국 내 공장이 주변 아시아권 국가들로 이전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관련 국가들의 인프라 투자 필요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어 관련 시장 성장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아시아권 건설 시장의 확대는 특히 현대건설에 수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은 물가 상승률을 감안할 때 1966년 이후 해외에서 무려 1100억 달러어치를 수주했다. 그중에서 현대건설은 약 370억 달러, 전체 수주액 비중 28%를 아시아에서 수주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2000년 들어 아시아권 발주가 감소하며 이 지역의 수주도 주춤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시장 확대는 현대건설의 아시아 수주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올해 현대건설의 해외 수주는 12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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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가치와 수익성 개선 주목

현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가치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특히 약 7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 가치 상승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에 전 세계적 플랜트 발주 증가에 따라 수주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실적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앞으로도 지역 다각화와 일부 EPC(설계·구매·시공) 공정 진출에 따라 지속적인 수주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수주 목표를 4조 원, 지난해 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 목표는 보수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뛰어난 성장성을 감안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비상장 회사이지만 2조 원 이상의 가치는 충분히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더욱이 올해부터 도입되는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의 매출과 이익이 현대건설의 실적과 합산되므로 자산 가치의 영업 가치화도 의미를 가질 만하다.

물론 자산 가치뿐만 아니라 현대건설 본연의 수익성 개선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리비아 사태로 해외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외형 성장에 기반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예상되는 영업이익률은 6.4% 수준으로 지난해 대비 0.6%포인트 개선이 예상된다.

향후 해외 수주 성장과 자산 가치를 반영해 현대건설의 목표 주가를 11만3000원으로 제시한다. 단기적 모멘텀뿐만 아니라 해외 건설 시장에서의 약진을 지켜볼 이유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광수 한화증권 애널리스트 koreain@korea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