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 부문-오리온

[Business Special] 美제빵협회 감사서 ‘엑설런트’ 받아
이번에는 ‘정(情)’이 웃었다. 지난해 제과 부문에서 롯데제과에 아주 근소한 차이로 뒤져 아쉬움을 샀던 오리온은 올해 당당히 제과 부문 1위를 달성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오리온은 사실상 다른 그 어느 업체보다 일찍이 식품 안전 경영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 온 회사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식품 안전에 관심을 쏟기 시작한 게 10여 년 안팎인데 비해 오리온의 식품 안전 경영은 1990년대 중반부터 남다른 족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오리온은 국내 식품 회사 중 유일하게 1995년부터 미국제빵협회(AIB:American Institute Bakery)로부터 감사를 받고 있다. AIB 감사는 미국에 제품을 수출할 때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것으로 1년에 한 번 실시한다.

생산 공장 환경, 기계 안전, 개인위생 등 식품을 안전하게 제조하기 위한 요인(factor)들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하는 이 AIB 감사에서 오리온의 전 공장은 매해 평점 ‘엑설런트(excellent)’ 등급 이상을 받으며 그 식품 안전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Business Special] 美제빵협회 감사서 ‘엑설런트’ 받아
더욱이 오리온스낵인터내셔널(OSI) 청주 공장은 5년 연속 최고 등급인 ‘슈페리어(superior)’ 등급을 받았는데 이는 AIB가 감사를 시행하는 전 세계 1만7000여 개 공장 중 세계 8위에 해당하는 대단한 성과다.

이 밖에 식품 안전 경영의 예는 많다. 2001년에는 ‘트랜스 지방 저감화 프로젝트’로 트랜스 지방 0g을 실현하며 트랜스 지방 전면 표시제를 실시했고 2007년에는 스낵 제품에 사용되는 기름을 해바라기유로 교체하면서 포화지방 수준을 기존의 4분의 1인 83%까지 줄였다.

또한 같은 해부터 식품 업계 최초로 콩기름 잉크로 인쇄한 친환경 포장재 ‘그린패키지’를 전 제품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유태우 전 서울대 가정의학과 박사팀과 공동으로 내놓은 ‘닥터유 컬렉션’과 최소한의 공정으로 자연의 맛을 그대로 살린 ‘마켓오’ 등을 출시하며 제과 업계에 자연과 건강주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2009년 오리온은 전 공장의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았다.

2009년 전 공장 HACCP 인증

[Business Special] 美제빵협회 감사서 ‘엑설런트’ 받아
2010년 오리온의 건강 과자 브랜드 닥터유의 ‘통멸치 크래커’가 과자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HACCP 인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 제품은 안전하고 영양을 고루 갖춘 어린이 기호식품의 제조·가공·유통·판매를 권장하기 위해 식약청장이 정한 안전·영양·첨가물 사용 기준에 적합한 제품으로, 인증 심사의 대상 기업은 모든 제품을 HACCP 인증을 받은 공정을 통해서 생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오리온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식품 안전 경영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 2009년부터 중앙연구소 내에 ‘위해 물질 분석’ 및 ‘사전 예방 기능’에 초점을 맞춘 식품안전센터를 설립, 제품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성주 객원기자 helieta@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