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해가 저물고 있다. 거리에는 구세군이 등장하고, 반짝거리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떠들썩한 송년회 분위기는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재촉한다. 어느덧 2010년 경인년의 끝자락에 서 있음을 직감한다.
[Photo Focus] 굿바이! 경인년
늘 연말이면 떠오르는 생각이지만 올 한 해도 결코 녹록하진 않았다.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큰 사건과 사고가 소용돌이쳤다.
[Photo Focus] 굿바이! 경인년
금융 위기를 딛고 경제가 나아졌다지만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온도는 높지 않다. 양극화 문제가 여전히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고 ‘청년백수’ 등 구직자들의 조바심도 계속됐다.

그렇지만 한쪽에서는 새로운 신묘년의 기운이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G20 서울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저력을 우리는 똑똑히 보았다.

‘코리아 르네상스’도 헛된 꿈만은 아니다. 5000만 명이 하나 되어 다가오는 신묘년의 희망가를 불러보자.


글=김상헌 기자 ksh1231@hankyung.com / 사진=김기남 기자 kn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