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를 위한 IT 이슈 필수 상식 21선

API, 서드 파티, 테더링, 멘션, 타임라인, 소셜 허브, 소셜 커머스…. 당신은 이들 중 그 뜻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서는 폐쇄적 정책을 고집하다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버린 한국 정보기술(IT) 업계에 대한 성토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용어들은 그럴 때 주로 언급되는 용어들입니다. 많이 들어보기는 했는데 정확하게는 몰랐던 용어들, 이번 호에서 총정리했습니다. 한경비즈니스가 엄선한 21개 개념만 알면 이제 당신도 IT 업계 리더로 목소리를 높이게 될지도 모릅니다.

안드로이드(Android)

아직 한국에 아이폰이 들어오기 전, 구글이 휴대전화를 만든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했다. ‘왜 구글이 휴대전화까지 만들지?’라는 의문이 풀리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스마트폰의 핵심이 운영체제라는 것을.

PC에서 애플 운영체제의 대항마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Window)였다면 스마트폰에서 애플 아이폰의 대항마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굳혀졌다. 쉽게 말해 PC에서 윈도 운영체제를 깔듯 ‘손안의 PC’인 스마트폰에는 안드로이드를 깐다고 보면 되는 것이다.

안드로이드를 통해 구글은 스마트폰에서도 검색과 애플리케이션 마켓을 지배하는 등 강력한 파워를 가지게 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 팬택의 베가 등 국내 제품들도 안드로이드를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

세계 최대 판매량을 무기로 자체 운영체제인 ‘심비안’을 내세운 노키아도 안드로이드 앞에서는 상대가 되지 않고 PC를 지배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모바일7’을 깐 ‘윈도폰7’으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안드로이드는 특이하게 음식 이름을 코드명로 쓰고 있다. 알파벳 C를 시작으로 1.5버전은 컵케이크(Cupcake), 1.6은 도넛(Dounut), 2.0은 에클레어(Eclair 초콜릿을 얹은 슈크림빵), 2.2는 프로요(Froyo:얼린 요구르트), 2.3은 진저브레드(Gingerbread:생강과자), 3.0은 허니컴(Honeycomb:벌집)으로 불린다.

차기 버전은 아이스크림(Icecream)이 유력하다. 2.1 에클레어 버전으로 나온 갤럭시S는 11월부터 2.2 버전업을 진행 중이다. “프로요 업글했냐?”라는 말이 들리거든 ‘아, 안드로이드 2.0 버전을 2.2로 업그레이드했느냐는 얘기구나’라고 알아들으면 된다. 이는 PC에서 ‘윈도 비스타’를 최신 버전의 ‘윈도7’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안드로이드 상표권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인 티플렉스는 지난 2007년 10월 구글과 같은 날짜에 ‘안드로이드(Android)’ 상표권 등록을 신청했으며 특허청은 휴대전화 등 가전기기는 티플렉스에, 컴퓨터 프로그래밍 분야에는 구글에 상표권을 인정했다.

티플렉스는 2009년 6월 상표권 등록을 마쳤고 2014년 10월 30일까지의 기간 동안 삼성전자와 ‘전용 사용권 설정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이외의 다른 휴대전화 제조업체는 안드로이드 중 4글자 이상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이 때문에 LG전자는 ‘안드로 원’ 등의 변칙 명칭을 사용하기도 했다. 다만 제품 사용설명서 등에는 안드로이드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도 티플렉스와 상표권 계약을 체결했다.

앱·어플·어플리케이션

모두 응용 프로그램을 뜻하는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에서 나온 말이다. 컴퓨터 프로그램은 크게 윈도 같은 운영체제(OS)와 MS워드, 어도비 포토샵, MS엑셀 등의 응용 프로그램(application)으로 나뉜다.

스마트폰용 응용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PC에서 쓰는 사무용 프로그램·게임·미디어플레이어 등이 모두 애플리케이션이다. 스마트폰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의 앞 글자를 따서 ‘앱(app)’ 또는 ‘어플(appl)’이라고 부른다.

애플(Apple)이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앱스토어(App Store)’라고 부른 뒤부터다. 스마트폰에서는 작은 화면에 많은 정보를 담아야 하다 보니 글자 수가 긴 용어는 줄여 쓰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앱 또는 어플이라는 용어는 스마트폰의 등장과 동시에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소셜 커머스(Social Commerce)
미국에서 히트한 ‘그루폰(Groupon)’을 벤치마킹해 한국에도 티켓몬스터·쿠팡 등과 같은 업체가 올해 초부터 생기기 시작했다. 50% 이상의 과감한 할인율을 제시해 사용자를 일정 수준 이상 모으는 것이 핵심이다. “오늘 하루 1000분이 모이면 80% 할인해 드립니다”라는 식이다. 트위터·페이스북 등을 이용해 소비자 스스로 사용자들을 늘리도록 하기 때문에 ‘소셜’이라는 말이 붙었다.

소셜 커머스 업체와 계약한 레스토랑·공연기획사·레저 업체들은 과감한 할인에 들어가는 비용은 홍보비로 처리하게 된다. 그러나 진입 장벽이 워낙 낮아(1인 기업도 가능하다) 최근 소셜 커머스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소셜 커머스에서 구매한 소비자에게 저가·저용량의 차별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신뢰도가 낮은 업체가 퇴출되는 자정 과정을 통해 옥석 가리기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M-OLED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ctive Matrix Organic Light-Emitting Diode)’로 풀이된다. 현재 시판되는 ‘LED TV’는 엄밀히 말하면 ‘LED를 백라이트로 사용하는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TV’를 말한다.

이에 비해 OLED는 순수하게 자체 발광으로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다. 후면에서 백라이트를 쏴줄 필요가 없어 두께와 무게를 TFT-LCD에 비해 3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OLED는 AM-OLED와 PM-OLED(Passive~)로 나뉘는데, 능동형인 AM-OLED가 더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전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AM-OLED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AM-OLED도 일종의 반도체이기 때문에 수율이 중요한데, 타 업체는 아직 삼성전자만큼의 수율이 나오지 않고 있다. 현 기술 수준은 10인치 이하 소형 디스플레이에 사용되고 있지만 20인치 이상의 콘셉트 제품도 나오고 있어 머지않아 디스플레이는 모두 AM-OLED로 바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AM-OLED를 그대로 읽은 ‘아몰레드’를 브랜드로 활용하고 있는데, 국내에서 발음의 편의 때문에 일반명사처럼 사용되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에이엠오엘이디’가 일반명사, ‘아몰레드’는 특정 브랜드를 말한다.

신상털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부작용 중 하나. 위치 기반 서비스와 SNS 서비스를 활용하면 내 신상이 언제든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한 남자가 카페에서 옆 테이블에 앉은 여자의 신상이 궁금하면 위치 기반 서비스를 이용해 자신과 같은 위치에 있는 사용자를 검색한 뒤, SNS에 올린 사진과 그 여성을 대조해 신상 정보를 찾아낼 수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로맨스가 이뤄질 수도 있겠지만 최악의 경우 범죄에 이용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SNS에 되도록 신상과 관련된 정보를 올리지 않는 것이 예방책이다.

트위터의 스마트폰용 앱인 ‘트윗버드’는 주위에 있는 트위터 사용자를 검색해 주는데, 카페에 앉아 ‘신상털기’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으니 ‘위치 알림’ 기능은 웬만하면 꺼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멘션(Metion)

트위터 초보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것 중 하나다. 트위터상에서 A가 B에게 개인적으로 보내는 메시지를 말하는데, A를 팔로윙하는 C에게는 그 멘션이 보이지 않지만, A의 프로필에 들어가면 A가 쓴 멘션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비밀 얘기는 DM(Direct Mail :쪽지)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C가 A와 B를 모두 팔로워하고 있으면 C의 타임라인에 A와 B가 주고받는 멘션 내용이 보인다. 그런데 가끔씩 이 룰을 깨고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알려져 트위터의 허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QR코드

국내 스마트폰이 도입되기 전인 2년 전 일본을 방문한 사람들은 QR코드라는 생소한 것을 보고 궁금해 했었다. 버스를 비롯해 시내 곳곳에 이런 마크가 새겨져 있었는데, 이제 한국에서도 전혀 생소하지 않다.

‘QR’는 ‘퀵 리스폰스(Quick Response)’를 뜻하는데, 1994년 일본 덴소웨이브가 개발했다. 특허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기존의 바코드가 20자 내외의 숫자 정보만 저장할 수 있었다면 QR코드는 숫자 7089자, 문자(ASCII) 최대 4296자, 이진(8비트) 2953바이트, 한자 1817자까지 저장할 수 있으며 바코드보다 인식 속도와 인식률이 뛰어나다.

기존 바코드를 읽을 수 있는 단말기는 상품 판매자만 소유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바코드를 이용헤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QR코드는 스마트폰에서 앱(앱스토어에서 ‘QR’로 검색하면 무수한 앱들이 있다)만 있으면 소비자들이 직접 상품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QR코드가 각광을 받는 것은 QR코드 만들기 사이트를 이용하면 누구나 자신만의 QR코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 또는 사업자는 명함에 고유의 QR코드를 부착함으로써 자신을 소개할 수 있고 블로그·트위터 또는 오프라인 광고지에 삽입할 수 있다.

소셜 허브(Social Hub)

SNS의 자기 계정에 올라온 글을 하나로 모아 볼 수 있는 기능. 소셜 허브에 트위터·페이스북 등 자기 계정을 등록해 놓으면 하나의 화면에 시간순으로 SNS에 올라온 글을 볼 수 있다. 사용자는 각 사이트를 일일이 방문하지 않아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삼성전자가 갤럭시S를 출시하면서 소셜 허브 기능을 빼놓은 것에 대한 논란이 있었는데, 삼성전자 측은 “국내 SNS 업체들이 오픈 소스가 아니기 때문에 뺐다”고 대답했다.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 측을 고려한 것. 그러나 지난 11월 안드로이드 2.2(프로요)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소셜 허브 기능이 추가됐고 미투데이(네이버)·싸이월드(SK커뮤니케이션즈) 등도 소셜 허브에 동참할 수밖에 없었다.

타임라인(Time Line)

블로그와 미니홈피 등은 사용자의 계정을 일일이 클릭해 방문해야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트위터는 사용자들이 올린 콘텐츠를 시간순으로 정렬해 보여준다. 이용자는 한 화면에 팔로윙(following)한 사용자들의 글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시간순으로 여러 사용자들의 글을 동시에 볼 수 있기 때문에 ‘타임 라인’이라고 부른다.(사용 예 : “타임라인에 연평도 관련 글이 많이 올라 있군요.”)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프로그래머를 위한 운영체제나 응용 프로그램의 인터페이스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User Interface)와 구분된다. 하나의 API는 몇 개의 명령어가 모인 모듈로 이뤄진다.

프로그래머는 이 모듈을 레고 블록처럼 이리저리 합치기만 하면 된다. 따라서 좋은 API는 프로그램 개발을 쉽게 해 준다.

최근 API가 많이 얘기되는 것은 웹 2.0에서 표방하는 오픈 소스 때문이다. 트위터·페이스북 등은 API를 공개하기 때문에 무수한 서드 파티(3rd Party)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고 소셜 허브 기능을 통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 올린 글을 한꺼번에 볼 수도 있다.

국내 통신 업체, 인터넷 업체는 그간 폐쇄적인 정책을 고수하다가 개방(오픈 소스)을 앞세운 애플·구글·트위터·페이스북 등에 밀릴 수밖에 없었다. 제아무리 뛰어난 기능을 갖고 있더라도 ‘소셜 허브’에 끼지 못하면 외면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SK케뮤니케이션즈는 뒤늦게 싸이월드와 네이트의 API를 공개하기로 했다.

서드 파티(3rd Party)

주 개발자(생산자)와 소비자 외의 제3그룹을 말한다. IT 업계에서는 개발자가 소스를 오픈해 놓으면 이를 이용해 무수한 서드 파티들이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애플이 소스를 공개하면 수많은 서드 파티 개발자들이 앱을 개발해 앱스토어에 올리는 것이다.

트위터도 API를 공개하기 때문에 무수한 서드 파티 프로그램이 있다. 카메라 업계에서도 종종 쓰이는데, 예를 들면 캐논이 렌즈 규격을 공개하고 다양한 서드 파티들의 렌즈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때 자사 렌즈의 판매가 줄어들 수도 있지만 칼 자이즈 등 고가의 렌즈를 이용할 수 있어 마니아들에게 더 환영받을 수 있다. 반대로 폐쇄적으로 호환성을 운영하면 자사 렌즈 판매는 본체 판매와 비례해 늘어날 수 있어도 카메라 본체에 대한 판매는 줄어들 수 있다.

아이폰 탈옥(Jailbreaking)
아이폰에서 제한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OS를 변형시키는 것. 탈옥을 하면 정품 애프터서비스(AS)를 받을 수 없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현재 다양한 탈옥 툴이 나와 있고 탈옥 방법도 인터넷에 널려 있다.

사용자들은 탈옥의 장점으로 △테마를 변경할 수 있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휴대전화를 꾸밀 수 있다 △아이튠즈를 사용하지 않고도 아이폰의 데이터를 넣고 뺄 수 있다 △멀티태스킹이 제한된 기존의 폰에서 멀티태스킹을 할 수 있다 △윈도 탐색기를 쓰듯 아이폰 내부 폴더를 살펴볼 수 있다 △크랙앱, 즉 애플의 인증이 없는 앱을 사용할 수 있다(앱스토어 대신 시디어(cydia) 이용)는 점을 들고 있다.

반면 단점으로는 △탈옥을 시도·유지하다가 겪게 되는 피해에 대해서는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
즉 공식 AS를 받을 수 없다 △시스템이 불안정하다 △아이폰 바이러스 등 보안 문제에 노출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더욱이 전원 재부팅 시 PC와 연결돼 있지 않으면 안 되는 문제 등이 알려지는데, 이에 대한 해결 방법도 재빨리 나오는 중이다.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

기존의 콘텐츠 제작 방식은 공급자가 만든 것을 수요자가 이용하는 것이었지만, 인터넷의 쌍방향성을 이용해 수요자가 생산에까지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인간의 지식이란 한 사람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참여자가 많아질수록 양과 질이 늘어나게 된다.

대표적으로 시민기자가 참여하는 오마이뉴스, 서로 다른 네티즌들이 힘을 합쳐 만드는 위키피디아(Wikipedia), 네이버의 지식인(지식in) 등을 들 수 있다.

심지어 배심제도 집단지성의 한 예로 볼 수 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위키리크스(Wikileaks)도 불특정 다수로부터 국가 기밀을 제공받아 공개함으로써 주목을 받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구름(cloud)과 같이 무형의 형태로 존재하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등의 컴퓨팅 자원을 자신이 필요한 만큼 빌려 쓰고 이에 대한 사용요금을 지급하는 컴퓨팅 서비스다. 웹상의 저장 공간인 웹하드를 예로 들 수 있다.

웹하드에 저장한 파일은 집·사무실·PC방 등 장소에 상관없이 내려 받아 작업을 할 수 있다. 또 동료나 친구가 그 파일을 이용해 작업을 할 수 있어 협업에 유리하다.

최근에는 개인용 저장 공간, 문서 작성 프로그램 등 다양한 서비스를 포털 업체들이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의 ‘N드라이브’는 무료로 10GB의 저장 공간을 제공한다. 구글 오피스를 이용해 주소록을 구글의 서버에 올려놓은 뒤 팀원 각자가 수시로 업데이트하면 개인이 만드는 것보다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등장으로 이동성이 좋아지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은 차세대 IT 통합 관리 툴로 각광받고 있다.

와이파이와 3G

아직도 와이파이(Wi-Fi)와 3G에 대해 혼란스러운 사람을 위한 가이드. 3G는 흔히 쓰는 휴대전화 통신망이다.

음성통화·문자메시지·영상통화는 모두 3G로 가능하다. 엄밀히 말해 3G는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을 말하는 것으로 2G인 부호분할다중접속(CDMA)과 구분된다.

2G와 3G를 구분하는 기준은 영상통화 여부로 판별할 수 있다(아이폰 3GS는 예외). 과거 ‘쇼 곱하기 쇼는 쇼, 쇼 곱하기 쇼 곱하기 쇼는 쇼…’라는 광고 문구는 그 업체의 3G 가입자가 더 많다는 것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었다.

와이파이는 무선 공유기라고 보면 된다. 가정에서도 유선으로 들어오는 초고속 인터넷에 무선 공유기를 달면 와이파이가 된다.

카페와 레스토랑 등에서도 고객 편의 차원에서 와이파이를 설치하고 있다. 다만 사용자가 늘어나면 한정된 자원을 나눠 써야 하기 때문에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따라서 업소는 가정용과 다른 대용량 무선 공유기를 통신사에 요청해 설치한다. 무선 공유기의 자원을 나눠 쓰는 것에 요금을 부과할 수 없기 때문에 와이파이는 공짜로 인식된다. 데이터 정액제를 쓰더라도 대용량 파일을 내려 받을 때는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전파에는 국경이 없듯 와이파이가 설치된 곳 인근에서도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요즘에는 대부분 암호를 걸어놓고 있다. 카페 등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하려면 종업원에게 ‘와이파이 가능하느냐’고 물은 뒤 ‘암호가 뭐냐’고 물으면 된다.

테더링(Tethering)
의외로 유용하지만 잘 모르고 있는 기능이다. 야외에서 와이파이조차 되지 않을 때 휴대전화를 이용해 PC에서 인터넷을 접속하는 기능이다. 쉽게 말해 휴대전화를 모뎀처럼 쓰는 것이다.

이제 스마트폰만 있으면 SK텔레콤의 ‘T로그인’, KT의 ‘아이플러그’ 등을 사용할 필요가 없게 되는 셈이다. 한 번 써 본 사람은 “새로운 세계를 만난 것 같다”며 신기해한다.

아이폰 3G·4G와 옴니아2, 갤럭시S 등에서 사용 가능하다. 사용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갤럭시S에서 ‘환경설정→무선 및 네트워크→모바일AP’를 선택하거나, 아이폰에서 ‘환경설정→일반→네트워크→테더링’을 선택하면 된다.

유용한 기능이지만 통신사들은 데이터 과부하와 자체 고속하향패킷접속(HSPDA) 판매량 감소를 우려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지 않고 있다.

카카오톡(Kakao Talk)
올해 3월 출시 후 현재 3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끌어 모은 앱이다. 스마트폰용 메신저라고 보면 된다. PC는 켜진 상태에서만 메신저 사용자들이 연결되지만 스마트폰은 늘 켜져 있기 때문에 카카오톡 사용자끼리는 24시간 연결돼 있는 셈이다.

카카오톡을 설치하는 순간 자신의 주소록 중에서 상대가 카카오톡을 설치한 사람은 자동으로 목록에 뜬다. 무선인터넷 데이터로 문자를 주고받기 때문에 문자 요금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일대일 외에 다수 대 다수로도 채팅이 가능하다.

옛 애인의 연락처를 주소록에서 지우지 않고 있다가 카카오톡을 설치하는 순간 서로 리스트에 뜨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양쪽 모두 아직 전화번호를 지우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는 민망한 순간이 되는 것이다. 나이트클럽에서 잠깐 만났던 이성, 유흥업소 웨이터 등 껄끄러운 사람은 미리 주소록에서 지운 뒤 카카오톡을 설치할 것을 권장한다.

앵그리버드(Angry Birds)
국내 게임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 아이폰용 게임이다. 2003년에 설립된 17명 규모의 핀란드 게임 개발 회사인 로비오 모바일(Rovio Mobile)이라는 업체가 만들었다.

새들이 애지중지하는 알을 녹색 돼지들이 훔쳐 먹어치운데 화가 난 새들이 고무줄 새총에 몸을 싣고 녹색돼지 우리에 육탄 공격을 가한다는 내용이다.게이머는 고무줄 새총을 잡아당겨 놓기만 하면 된다.돼지들을 박살내면 포인트가 오르고 레벨이 올라간다.

앵그리버드가 국내 업계에 시사하는 점은 한국보다 내수시장이 10분의 1밖에 되지 않고 영어권 국가도 아닌 핀란드 업체가 전 세계 60개국 앱스토어에서 1년 이상 1위를 지키는 게임을 내놓았다는 점이다. 한국에서는 앱스토어에 게임을 올리기 위해서는 사전 심의를 받아야 하는 규제 때문에 세계적 히트 상품이 나오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미친짓
트위터의 성공 이후 국내에서도 유사 서비스가 우후죽순으로 나왔다. 네이버의 ‘미투데이’, 다음의 ‘요즘’, 네이트의 ‘커넥팅’ 외에 ‘자이쿠’, ‘토씨’ 등의 서비스가 나왔다.

미투데이의 TV 광고는 구체적인 상품 구현 장면 없이 ‘미친짓’이라는 말로 마무리해 어르신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기도 했다.

‘미친’이란 ‘미투데이 친구’의 준말로 ‘미친짓’은 ‘미투데이를 하다’는 뜻이다. 한국말의 어감을 이용한 교묘한 이름 짓기 방식이다.

안드로이드 앱 불법 복제
폐쇄적인 아이폰 앱스토어와 달리 개방성을 추구한 안드로이드는 PC 시장의 윈도 운영체제처럼 불법 복제의 문제에 노출됐다. 애플 아이폰은 아이폰을 해킹(탈옥)해야만 불법 복제 앱을 쓸 수 있지만 안드로이드 체제에선 순정 안드로이드폰에 불법 복제 앱을 복사하기만 하면 된다.

이 때문에 아이폰용으로 크게 인기를 끈 ‘앵그리버드’ 등의 게임 앱도 안드로이드 마켓에선 판매 수익을 포기하고 광고 수익을 택했을 정도다.

한 앱 개발사 관계자는 “애플 앱스토어에 비해 안드로이드폰용 앱은 수익이 10분의 1, 20분의 1밖에 안 된다”며 “안드로이드 마켓에 현재 올라와 있는 앱은 10만여 개로 애플 앱스토어(30만 개)를 빠르게 따라잡고 있지만 개발자들이 수익을 얻지 못해 떠나면 안드로이드 마켓도 끝난다”고 꼬집기도 했다.

구글은 지난 7월 앱 불법 복제를 방지할 이용자 인증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개발자들은 향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버전 업그레이드에 따라 불법 복제 방지도 가능해지기를 기다리고만 있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이 운영하는 T스토어에 오른 앱 자체는 복제가 불가능하지만 인기 있는 앱은 안드로이드 마켓에도 올라가 있을 때가 많기 때문에 굳이 T스토어에서 구입하지 않고 불법 다운로드를 택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올 들어 온라인에서 적발한 불법 복제 앱은 약 8000건(9월 기준)에 달했으며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취재= 우종국 기자 xyz@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