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네세 FAU 부산 캠퍼스 초대 총장

독일 바이에른 주에 있는 267년 전통의 프리드리히 알렉산더대(FAU)는 최근 첫 해외 캠퍼스를 부산에 설립했다. 국내 최초의 해외 대학의 캠퍼스이기도 한 FAU 부산 캠퍼스는 독일 FAU 본교와 부산시·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지식경제부가 함께 지난 2008년부터 설립을 추진해 왔고 2011년 첫 학기를 개설한다.

FAU 부산 캠퍼스의 토마스 네세 초대 총장은 기술과 제조업이 발달한 한국과 독일이 FAU 부산 캠퍼스를 통한 교육 협력으로 양국의 연구 조직과 산학 협력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FAU는 독일 내에서 톱 10 대학에 포함되는데, 화학생명공학 등 공대가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합니다. 한국 유학생도 많이 있죠. FAU 부산 캠퍼스는 전통적인 독일 교육 시스템아래 한국 유수 대학들뿐만 아니라 한국 및 독일 기업과 협력을 통해 양국의 교육과 기술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Focus] 국내에 해외 대학 캠퍼스 문 열다
부산 테크노파크에 있는 FAU 부산 캠퍼스는 화학생명공학부 대학원과 연구소를 운영할 계획이며 생명공학·화학반응공학·공정공학·환경공정공학·유체역학·분리기술공학 등 6개 전공 분야에서 석사과정 약 50명을 모집하고 있다.

더욱이 캠퍼스와 함께 부산에 설립되는 ‘FAU화학생명공학연구소’는 세계 최고 수준을 인정받는 독일의 연구소와 연계해 양국의 산학 협력의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독일 FAU화학생명공학연구소는 아우디·BMW·지멘스·바이엘 등 독일의 대표적 공학·화학 관련 기업과 공동 연구 프로젝트 및 인턴십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FAU 부산 캠퍼스는 아우디코리아와 산학 협력 연구를 함께 진행하고 열역학공학 전공자들에게 아우디 본사에서 인턴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네세 총장에 따르면 학생을 모집하고 있는 11월 16일 현재 한국 학생과 독일 학생의 지원이 많아 이미 정원을 넘어섰다고 한다. 그는 “한 학기 정원 25명 중 15명은 한국 학생, 나머지 10명은 독일이나 아시아의 다른 국가 학생으로 구성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며 “동기부여가 잘 돼 있는 고급 인재의 지원이 더 늘어나면 정원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FAU 부산 캠퍼스의 커리큘럼과 교수진은 독일 FAU와 동일하다.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갖고 있는 독일 FAU의 교수진이 직접 한국에 와 몇 주 동안 부산에 머무르며 실험과 연구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네세 총장은 “FAU 부산 캠퍼스의 재학생들은 한 학기 이상 독일에서 수업 및 연구 과정을 수행할 수 있고 독일 본교 학생들 또한 한 학기에 10명씩 부산에서 수업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과 독일의 FAU 학생들은 재학 기간에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함께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독일 본교 졸업생의 취업률은 거의 100%입니다. 졸업하는 첫해 보통 FAU의 산학협력연구소에서 연구에 참여하고 이후 함께 연구를 진행한 독일 기업으로 진출하게 되죠. 독일 FAU의 한국 유학생들이 한국에 돌아오면 아무런 네트워크가 없었는데 FAU 부산 캠퍼스를 통해 양국에서 학생들이 기업과 함께 연구하며 커리어를 쌓을 수 있습니다.”

약력 : 1939년생. 독일 베르크아카데미 프라이베르크 공과대학 처리공정학 석·박사. 1992년 FAU환경공정공학 및 재활용공학 연구소 정교수 및 소장. 1998년 브라질 조인빌레대 강의. 2005년 동서대 강의. 2010년 FAU부산캠퍼스 총장(현).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