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건복지위원회 윤석용의원, 시인 등단 화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석용 의원(한나라당)이 시인으로 등단해 화제가 되고 있다. 윤
의원은 “‘자신의 아름다운 말’을 시어로 표현한 「사계절의 울음」「그래도 지금 곧 다시」란 두 권의 시집을 이미 냈고, 최근 ‘아세아문예’에서 신인상을 수상하여 2010년 여름호를 통해 시인으로 공식 등단했다.”고 밝혔다.

최초 한의사 출신의 국회의원으로 한의사와 국회의원, 복지사업가로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감”을 그는 시어로 담았다. 시인으로 등단한 윤석용의원은 어린 시절 소아마비를 앓은 지체장애인으로 학창시절 소풍 한 번 제대로 가보지 못한 교육 환경 속에서 성장했지만 종교를 통해 인생의 해법을 맞닿은 시련을 긍정의 힘으로 사회적 장벽을 넘어선 의지의 한국인이기도 하다.

고교 3년 개근을 큰 자랑으로 여기는 윤 의원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열악한 사회구조였지만 선친의 뜻을 이어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하고 천호동에 한의원 운영과 복지사업을 통해 저소득층 소외계층들에 무료 진료 및 결식아동 도시락 제공 등 사회적 약자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기 위해 함께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2008년엔 강동을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에 도전해 여의도에 입성한 윤 의원은 “장애인 비장애인, 잘 살고 못사는 사람의 차별 없이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더불어 함께 행복한 사회로 나아가기위해 사회적 병리나 국가의 병을 고치는 대의(代議)가 되고자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고 정치 입문 배경을 소개 했다.

윤 의원은 국회 입성 뒤에도 소외된 사람을 위한 의정활동에 전념했으며, 전국 장애인 투료로 대한장애인체육회장직에 당선되어 한나라당 장애인위원장으로 장애인 복지 정책의 전문가로 많은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국회의원으로 사회 복지 활동, 통일 운동, 문학 활동도 꾸준히 해온 윤 의원은 신인상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오랜만에 구름을 벗어난 달처럼 환한 기쁨에 젖어보았다.” 그러나 또 “다른 걱정이 앞섰다.” “아마도 마음에 남아 풀리지 않은 응어리를 시(詩)를 통해 녹여내고, 무언가 변화의 에너지를 분출해 내야 한다는 시인으로서의 책무가 더 큰 무게로 다가 온 때문에 더욱 정진하여 시인에 걸 맞는 의식과 자유로움으로 현실의 상실감에서 벗어나 진정한 나 자신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윤의원은 “부끄럽지만 시를 쓸 때 가장 행복하다”며 “작지만 오늘의 이 날개 짓이 불치의 한으로 남겨진 통일에 대한 나의 열정을 지켜주길 기도한다”며 이제 변화하는 시대 에너지를 분출하는 시인이자 정치인으로서 더욱 겸손한 자세로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 박병표 기자 tiki2000@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