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문가의 독서교육’

한경비즈니스에 ‘최효찬의 문사철(文史哲) 콘서트’를 꾸준히 연재하고 있는 최효찬 자녀경영연구소장은 세계 명문가의 자녀 교육을 연구하던 중 공통적인 부분을 발견했다. 그것은 어린 시절부터의 책읽기 습관이었다.

처칠은 학과 공부는 늘 꼴찌를 도맡을 정도였지만 어린 시절부터 하루 5시간씩 책을 읽던 습관을 통해 영국 최고의 정치가가 될 수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병치레를 자주 한 케네디 대통령은 책 속에 파묻혀 지냈다.

인도 정치가인 네루는 영국인 가정교사로부터 영어를 배우면서 영어로 된 책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어린 시절 장서로 가득 찬 아버지의 서재에 파묻혀 책을 읽었다.
[Book Review] ‘공신’ 대신 ‘독신’이 되자
자녀가 책읽기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다면 그때부터는 어떤 책을 읽히고 어떻게 독서법을 지도해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이런 고민을 하는 학부모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가이드 역할을 한다.

세계 명문가 자녀의 독서법을 분석한 뒤 그들이 읽었던 책, 그리고 그 책이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현실의 중고등학생 자녀들이라면 학교 수업을 따라가느라 책을 제대로 읽을 시간이 없는 경우가 많다. 최효찬 소장은 “‘공신(工神)’은 입시 준비나 명문대에 들어가기 위한 이상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독신(讀神)’은 명문대 입학뿐만 아니라 사회에 나가서도 반드시 필요한 이상형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며 새로운 지식과 정보,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흡수하지 않는다면 요즘처럼 급변하는 세상에서 결코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며 장래를 위해서라도 독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을 주문한다.

“고교나 대학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 전형 확대로 초등학생 때부터 독서 포트폴리오를 염두에 두고 지도해야 한다”는 말에는 학부모들의 귀가 솔깃할 만하지만, 저자는 “자녀를 ‘독신’으로 키우려면 부모가 먼저 책을 읽는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 부모 노릇 하기가 쉬운 것이 아니다”는 당부도 잊지 않는다.


[Book Review] ‘공신’ 대신 ‘독신’이 되자
청년 辛格浩(신격호)


서진모 지음/270쪽/이지출판/1만5000원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일대기를 다룬 인물 평전. 신 회장의 고향 후배 작가인 서진모 씨가 30여 년 전부터 취재해 심도 있게 다룬 책으로, 지금까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이 상당수 수록돼 있다.

롯데그룹에 얽힌 여러 비사를 다룬 객관적인 평전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Book Review] ‘공신’ 대신 ‘독신’이 되자
프라다 이야기


잔 루이지 파라키니 지음/280쪽/명진출판/1만2000원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수석 디자이너이자 파트리치오 베르텔리 프라다 회장의 부인인 미우치아 프라다를 다룬 평전. 미우치아는 공식석상에 잘 나타나지 않고 인터뷰도 꺼리는 인물로 유명하다.

저자는 미우치아의 밀라노 국립대의 동문이자 패션계 탐사 전문 기자다. 이 책은 세계 최초의 미우치아 프라다 평전이기도 하다.



[Book Review] ‘공신’ 대신 ‘독신’이 되자
나를 키우는 독종 나쁜 보스


최경춘 지음/280쪽/위즈덤하우스/1만2000원

이 책의 가장 큰 목적은 고통 속에서 신음하는 수많은 직장인들에게 ‘나쁜 보스’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사회생활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현실을 직시하도록 돕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저자는 나쁜 보스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그의 신임을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싸워야 한다면 어떤 방법이 효과적인지 등 기본적인 처세법과 더불어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세 가지 진실을 알려준다.



[Book Review] ‘공신’ 대신 ‘독신’이 되자
앱 마케팅


김영한·김지인 지음/232쪽/더난출판/1만3000원

급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앱(application)을 이용하면 고객과 24시간 함께할 수 있고, 고객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면서 마케팅을 할 수 있다.

이 책은 앱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에서부터 실제로 앱을 만들어 앱스토어에서 판매한 경험,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앱 기획·디자인·제작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들이 직접 개발한 앱 에디터를 이용하면 누구든지 하루 만에 뚝딱 앱을 만들어 앱스토어에 내놓을 수 있다.


경제·경영 베스트셀러(7.15~7.21)

1. 혼창통/이지훈 지음/쌤앤파커스/1만4000원
2. 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티나 실리그 지음/이수경 옮김/엘도라도/1만2000원
3. 유머가 이긴다/신상훈 지음/쌤앤파커스/1만3000원
4. 마켓 3.0/필립 코틀러 지음/안진환 옮김/타임비즈/1만4000원
5.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짐 콜린스 지음/김명철 옮김/김영사/1만3000원
6. 김미경의 아트 스피치/김미경 지음/21세기북스/1만5000원
7. 오리진이 되라/강신장 지음/쌤앤파커스/1만4000원
8. 구글노믹스/제프 자비스 지음/이진원 옮김/21세기북스/1만8000원
9. 스웨이/오리 브래프먼 외 지음/강유리 옮김/리더스북/1만2800원
10. 스위치/칩 히스, 댄히스 공저/안진환 옮김/웅진지식하우스/1만5000원

우종국 기자 xyz@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