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세계 안에서도 자기만의 목소리를 갖고 있는 감독들이 있다. ‘아바타’의 제임스 캐머런과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피터 잭슨은 물론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샘 레이미, ‘언브레이커블’, ‘해프닝’의 M 나이트 샤말란, ‘본 얼티메이텀’ 시리즈의 폴 그린그래스 등.그들은 마치 시장의 논리로만 성립될 것 같은 블록버스터 장르에 새로운 스타일과 미학의 기운을 불어넣은 사람들이다. ‘다크 나이트’로 열광적인 지지를 끌어낸 크리스토퍼 놀란 역시 마찬가지다. ‘다크 나이트’ 이후 기대를 모은 신작 ‘인셉셥’은 그가 ‘꿈의 조작’이라는 10대 시절 떠올린 아이디어를 기어코 영화화한 작품이다. 마치 선문답을 주고받는 느낌의 ‘꿈의 세계’라고 하는 모호한 대상을 블록버스터의 화법으로 풀어낼 생각을 하다니, 과연 남다른 데가 있다.
타인의 꿈속에 침투해 생각을 들여다보고 조작할 수 있는 가까운 미래, 이 분야의 최고 실력자인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는 아내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쓴 남자다. 어느 날, 거대 기업의 후계자 피셔(킬리언 머피 분)의 머릿속에 들어가 기업 합병을 막고 싶다는 사이토(와타나베 켄 분)의 의뢰를 받는다.
코브는 오랜 친구인 아서(조세 고든-래빗 분), 꿈의 세계를 창조하는데 탁월한 재능을 지닌 아리아드네(엘렌 페이지 분), 꿈속 세계에서 자유자재로 변신이 가능한 임스(톰 하디 분) 등과 팀을 꾸려 작전에 나선다.
모든 것이 가능한 꿈의 세계를 다루는 만큼 찌는 듯한 더위의 모로코와 온통 눈으로 뒤덮인 캐나다는 물론 도쿄·파리·LA 등 ‘인셉션’이 보여주는 배경은 무한대다.
마치 두꺼운 종이를 우그리듯 도로와 도로가 포개지고, 공간이 제멋대로 회전하며 대결을 펼치는 인물들의 모습, 그리고 꿈에서 깨는 것을 묘사하는 폭발 신 등은 경이로운 체험이다. 하지만 아내와 아이들의 이미지가 계속 그 꿈속에 침투하면서 코브는 이중고를 겪는다.
‘인셉션’은 남의 꿈속에서 작전을 펼치는 가운데 결국 자신의 질긴 사랑과 화해하는 뭉클한 멜로드라마다. 미국 영화의 힘은 바로 이런 데 있다.
마음이2 동욱(송중기 분)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마지막 선물인 강아지 마음이를 헌신적으로 돌본다.
어느새 다 자란 마음이는 세 마리의 강아지도 낳았다. 유독 작은 체구에 몸 상태까지 허약하게 태어난 장군이는 많은 관심과 사랑을 필요로 한다.
이 때문에 학교 수업에 충실하지 못한 동욱의 모습에 동욱의 어머니는 동욱의 외삼촌에게 강아지들과 마음이를 보낸다. 하지만 그 삼촌의 가게에 나타난 보석 탈취범 혁필(성동일 분)과 두필(김정태 분)이 막내 장군이를 보석 운반 도구로 활용하기 위해 납치한다.
마법사의 제자 맨해튼 한구석에 왕년의 위대한 마법사 발타자 블레이크(니콜라스 케이지 분)가 살고 있다.
그의 본업은 사악한 어둠의 마법사 맥심 호르바스(알프레드 몰리나 분)로부터 도시를 지키는 것이다.
어둠의 세력을 모으는 호르바스를 물리치기 위해 블레이크 역시 평범해 보이지만 엄청난 마법의 잠재력을 지닌 데이브(제이 바루첼 분)를 과감히 제자로 거둔다. 이제 블레이크와 데이브는 사상 최악 어둠의 마법사 호르바스와 지상 최대의 마법 전쟁을 시작한다.
명탐정 코난 명쾌한 추리와 시원한 액션으로 사건을 해결했던 코난. 이번에는 세계 최대 비행선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살인 박테리아로 위협하는 테러리스트 조직 ‘붉은 샴고양이’, 보석을 훔치며 코난과 두뇌 대결을 펼치는 ‘괴도 키드’가 등장해 사건은 복잡해진다.
붉은 샴고양이가 진짜 노리는 것은 무엇인지, 괴도 키드가 훔치려고 하는 것은 보석인지, 아니면 미란이의 마음인지 흥미로운 삼각 대결이 펼쳐진다.
주성철 씨네21 기자 kinoeyes@hanmail.net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