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양떼목장
누린내가 난다는 선입견 때문에 양고기는 낯선 음식 취급을 받는다. 사실 몽골 여행길에 먹어본 양고기는 냄새가 강해 몸을 움츠리게 했다.그러나 20개월 미만의 새끼 양고기(lamb)는 다 큰 양의 고기(mutton)와 달리 냄새가 없고 놀랍도록 맛이 부드럽다. 양고기의 효능은 문헌에서 입증된다. ‘본초강목’과 ‘동의보감’에 따르면 정력과 기운을 돋우고 비장과 위를 튼튼히 해주고 오장을 보호한다.
![[맛집 & 멋집] 담백한 양고기의 향 ‘솔솔’](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AD.25539401.1.jpg)
특히 양고기는 일종의 항암물질(CLA)이 함유돼 있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감소시켜 피부암·결장암·유방암에 효과가 있다. 저칼로리·저지방·고단백으로 다이어트에 좋고 수술 후에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권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육질이 부드러워 노인과 어린이가 먹기에도 좋다.
![[맛집 & 멋집] 담백한 양고기의 향 ‘솔솔’](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AD.25539402.1.jpg)
겨울은 물론 여름철에도 양고기를 자주 섭취하면 몸의 습한 기운을 다스려 추위를 막아주고 위를 따뜻하게 해준다.
고양시 덕이동 로데오거리에 문을 연 양떼목장(대표 윤태혁)은 수유기를 막 벗어난 10개월 미만의 뉴질랜드산 양고기로 미식가들을 사로잡고 있다.
젖을 먹여 키운 어린 양고기는 담백하면서도 버터향이 적당히 더해진 듯한 풍미를 자랑한다. 광우병의 논란에서 멀찌감치 벗어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맛집 & 멋집] 담백한 양고기의 향 ‘솔솔’](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AD.25539403.1.jpg)
숯불의 고유한 풍미를 더하는 것은 기본이다. 양갈비(240g 2만 원) 알등심(200g 1만6000원) 갈부살(갈빗살과 부챗살 220g 1만3000원) 꼬치(1인분 1만 원) 등 구이용은 핏기가 가실 정도로 살짝 구워 머스터드소스에 꿀과 마요네즈 등을 첨가한 소스를 찍어 토르티야(밀전병)에 올린 뒤 데쳐 무친 부추와 함께 쌈처럼 먹으면 가장 무난하다.
허브 가루를 넣은 소금 등 다른 소스도 준비돼 있다. 샐러드·호박조림·나박김치 등 곁들이도 훌륭하다. 냄새가 없는 만큼 새끼 양고기는 전골 재료로도 좋다.
인원수에 맞춰 양(대 4만 원, 중 3만 원)을 조절하면 된다. 양고기는 소주와도 잘 어울린다. 저렴하고 다양한 와인도 준비돼 있다.
영업시간 : 오전 11:00~오후 11:00
메뉴 : 양갈비 2만 원, 알등심 1만6000원, 갈부살 1만3000원
위치 : 고양시 덕이동 로데오 거리
예약 문의 : (031)919-5111
김상헌 기자 ksh123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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