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재건축·신규 분양 쏟아져

보금자리주택 청약을 피해 미뤄온 민간건설사 분양 물량이 6월 쏟아진다. 서울 강남 재건축이나 뉴타운 일반 분양 등 알짜 물량도 공급돼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수원에선 단일 단지로는 올해 최대 규모로 꼽히는 대규모 분양이 이뤄지는 등 건설 업체들이 실수요자를 겨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정보 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전국 37개 사업장에서 총 2만4316가구 중 1만9988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보금자리를 제외한 지난달 분양 예정 물량 1만8524가구와 실질적으로 비슷한 물량이다. 지역별 예정 물량을 살펴보면 경기(1만4324가구), 인천(2501가구), 서울(1547가구), 대구(1024가구), 충남(592가구) 순으로 많다.

롯데건설은 오는 6월 동작구 상도동 일대에 ‘상도약수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총 141채 중 43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공급면적 기준 87~154㎡의 다양한 면적대로 구성된다. 인근에 신상도초, 국사봉중을 통학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반포 미주아파트를 재건축한 ‘반포힐스테이트’를 6월 말께 분양하며 강남 재건축 분양의 포문을 연다. 26~29층 5개동 397채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117채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분양가는 3.3㎡당 3100만 원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원 분양가(3.3㎡당 2400만~2680만 원)보다 비싸지만 주변 시세를 감안하면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용산에선 동부건설이 국제빌딩 주변 인근에 짓는 주상복합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을 내달 말께 청약받는다. 재건축을 통해 전용면적 121~191㎡인 아파트 47채가 분양된다. 준주택으로 최근 인기가 높은 오피스텔(계약 면적 기준 123~124㎡) 151실도 포함된다. 분양가는 아파트가 3.3㎡당 3000만 원대, 오피스텔은 이보다 40%가량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알짜’ 반포·용산·왕십리 주목하라
수원에서 3574채 단지 분양

GS건설·대림산업·삼성물산·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왕십리뉴타운2구역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상왕십리동 일대에 위치하며 총 1148가구 중 509가구(공급 면적 54~194㎡)가 일반에 분양된다.

최고 25층으로 건립돼 청계천 조망이 가능한 가구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인근 주상복합 단지의 상가 및 편의시설 이용이 쉽고,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과도 가까워 교통 여건도 편리하다. 또한 왕십리~선릉 간 분당선 연장선이 2011년 개통 예정으로 향후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6월에는 수원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이 쏟아진다. 3574채로 올해 최대 단지로 꼽히는 ‘SK뷰’가 정자동에서 11일께 분양에 나선다. 모두 일반 분양이며 분양가는 광교신도시(3.3㎡당 1300만 원대)보다 낮은 1200만 원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수원 시내인 권선동에서도 GS건설과 대림산업이 권선주공을 재건축한 ‘권선자이e편한세상’ 604채를 일반 분양한다. 분양가는 정자동 SK뷰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조합원분까지 합치면 13~15층 35개동 1753채의 대단지가 형성된다.

고양시 삼송지구에서 동문건설이 206채 분양하는 것을 비롯해 일반 분양 기준으로 △광주시 오포읍(대림산업·45채) △김포시 한강신도시(일성건업·187채) △남양주시 호평동(대명종합건설·871채) △성남시 단대동(LH·252채) △안양시 석수동(남광토건·127채) △파주시 교하읍(한라건설,삼성중공업·861채) △평택시 칠원동(동문건설·3116채) 등도 준비하고 있다.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