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14일

삼성, 친환경 등에 23조 원 투자 등
삼성그룹이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5개 분야를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결정하고 향후 10년간 이들 사업에 23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 3월 24일 경영에 복귀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5월 10일 저녁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직접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결정했다.

이 회장은 회의에서 “다른 글로벌 기업들이 머뭇거릴 때 과감히 투자해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며 “환경 보전과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하고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기업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5개 사업 중 LED에 가장 많은 8조6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추진 중인 태양전지 사업은 10년간 6조 원을 투자해 매출 10조 원짜리로 만드는 것이다. 삼성SDI가 진행하고 있는 자동차용 전지 사업에는 5조4000억 원을 투자한다. 삼성은 5대 신수종 사업을 통해 10년간 4만5000명을 고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정책>

4월 제조업 취업자 10년 만에 최대

4월 제조업 취업자 수가 10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하고 4%를 넘던 실업률도 3%대로 떨어지는 등 고용 시장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통계청이 5월 12일 발표한 4월 취업자 수는 2392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40만1000명 늘었다.

이는 2005년 8월(46만5000명 증가) 이후 56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제조업 일자리는 전년 동월 대비 14만5000개 늘어 2000년 10월(15만9000개 증가)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은, 기준금리 15개월 연속 동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은에서 취임 뒤 처음으로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김영우 기자youngwoo@hankyung.com20100409....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은에서 취임 뒤 처음으로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김영우 기자youngwoo@hankyung.com20100409....
기준금리가 15개월 연속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5월 12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연 2.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금융통화위원들의 ‘의결문’은 금리 인상 시기가 다가왔다는 것을 강력 시사하는 쪽으로 내놓았다.

‘비둘기파(저금리 유지론자)’로 불리는 김중수 한은 총재마저 “이제 경제 상황이 달라졌다”고 말할 정도다. 전문가들과 시장 참가자들 상당수는 8~9월께 금리 인상을 예측하고 있으며 일각에선 6월 인상까지도 점치고 있다.


<금융·증권>

가계 부채 연체율 하반기 상승 우려

작년 3월부터 꾸준히 감소해 왔던 가계 부채 연체율이 올 하반기에 다시 상승할 우려가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개인 신용 평가 회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는 5월 13일 제주도에서 ‘2010 뉴크레딧 패러다임’ 세미나를 열고 최근 새로 개발된 ‘가계부실지수’를 공개했다. KCB는 가계 부채 선행지수 격인 이 지수가 최근 하락세를 거의 멈춘 것으로 나타나 올 하반기부터 연체율이 다시 상승할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삼성생명, 당기순이익 9061억 원
삼성, 친환경 등에 23조 원 투자 등
삼성생명은 2009 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에 906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5월 12일 발표했다. 올 회계연도에는 1조 원 이상의 순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2009 회계연도 순이익은 전년(1130억 원)에 비해 무려 702% 증가한 것이다.

삼성생명의 작년 매출(수입 보험료)은 25조6952억 원으로 전년(25조2887억 원)보다 1.6%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이 8487억 원으로 전년(1278억 원)에 비해 564% 급증했다.


<산업·기업>

현대중공업, 원전 사업 진출

현대중공업이 원자력발전 설비 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5월 12일 “2012년부터 원전 주기기 제작 사업에 참여한다는 중·장기 사업 계획을 확정했다”며 “올해부터 국내 발전 사업 입찰에 참여하고 원전 보조기기 분야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원자로와 증기 발생기 등 원전 주기기 공급을 독점해 온 두산중공업과의 한판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현대중공업은 1단계로 내년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신울진 원전 등에 들어가는 복수기, 격납 건물 철판 등 원전 보조기기 수주에 나서기로 했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등 세계적 원전 주기기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국제 핵융합 실험로 제작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8세대 라인 가동
LG디스플레이 파주 8세대 공장
LG디스플레이 파주 8세대 공장
LG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의 8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증설 설비인 P8E 라인 생산을 시작했다고 5월 13일 밝혔다. 3조2700억 원이 투자된 P8E 라인은 55, 47, 32인치 등 TV용 LCD 패널을 주로 생산하게 된다.

월 3만 장 규모(2200×2500mm 유리기판 기준)로 생산을 시작해 연말까지 월 12만 장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LCD 생산 규모는 기존의 P8 라인을 포함해 월 22만 장으로 늘어나게 된다. 새 라인 가동으로 1700여 명을 새로 고용했으며 협력회사 상근 직원을 포함하면 2200여 명의 고용 효과가 생겼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김재창 기자 cha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