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리징 푸드 레스토랑 ‘클럽 모우’

신선함 가득한 채집요리 ‘일품’
신사동에 있는 레스토랑 ‘클럽 모우’는 여러모로 특별하다. 우선 일반 레스토랑이 아니라 2011년 강원도 홍천에 오픈하는 골프&리조트 클럽의 도심 멤버스 클럽라운지라는 점이 독특하다.

주말에는 골프클럽에서 라운딩을 즐기되, 주중에는 도심에서 특별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1층은 레스토랑, 2층은 ‘무브먼트 힐링 테라피’와 회의가 가능한 콘퍼런스룸, 3층은 모던하면서 럭셔리한 분위기의 바(BAR) 등 각층마다 제각기 콘셉트를 살려 운영되고 있다. 그중 1층에 있는 레스토랑이 요즘 입맛 까다로운 미식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레스토랑 ‘클럽 모우’다.

사실 레스토랑 ‘클럽 모우’는 회원제 레스토랑이다. 전체 좌석 수도 30여 석에 불과하다. 하루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불편한 레스토랑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불편함을 조금만 감수하면 다른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맛과 멋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아니, 어쩌면 그 불편함이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 주는 요인이기도 하다. 전체 좌석 수가 적기 때문에 오붓한 분위기에서 서비스를 받는 자신이 아주 특별한 존재가 된 것만 같은 정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하루 전에 예약을 받는 만큼 미리 준비한 신선한 재료들로 정갈하면서도 눈과 혀를 사로잡는 근사한 요리들을 맛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선함 가득한 채집요리 ‘일품’
특히 레스토랑 ‘클럽 모우’는 ‘포리징 푸드(foraging food)’ 레스토랑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맛을 선보인다. 포리징 푸드, 즉 채집음식은 최근 들어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는 요리 스타일이다.

이름 그대로 자연에서 채집한 야생 상태의 식재료를 이용해 가장 신선하고 영양가 높은 메뉴들을 자랑한다. 그래서 모든 식재료는 대부분 자연 속에서 제철에 채집한 것들이다. 채소 하나라도 재배용 채소가 없다. 모두 직접 자연에서 채집한 것들이다.

레스토랑 ‘클럽 모우’가 최소한 하루 전에 예약해야만 하는 것도 야생 그대로의 식재료를 빨리 구입해 단시간에 요리, 가장 신선한 상태에서 식탁에 올리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클럽 모우의 메뉴판은 거의 한 달에 한번 꼴로 제철 음식들로 바뀐다. 산에서 직접 캔 산더덕, 바닷가에서 직접 담근 각종 젓갈, 산에서 갓 딴 버섯, 오미자로 직접 만든 오미자즙, 갓 잡은 해산물 등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은 야생 상태의 재료들로 만든 음식들은 자연의 향기를 그대로 머금은 채 한식과 양식의 퓨전 메뉴들로 변모해 식탁에 오른다.

대부분의 메뉴들은 그 재료의 색과 모양을 생생히 살려 정갈하게 담은 그 모양새가 너무 고와 차마 입을 쉽게 대지 못할 정도다.

레스토랑 입구의 커다란 대나무 기둥을 비롯해 시야를 탁 트이게 하는 넓은 창, 단정히 자리 잡고 있는 오픈 키친 등 자연 친화적이면서도 심플하게 꾸며진 내추럴 모던 스타일의 전체 인테리어도 이곳의 요란스럽지 않은 특별함을 더욱 돋보이게 해 주는 요소다.

회원제 레스토랑이긴 하지만 최소한 하루 전에 예약한다면 일반인들도 이 특별한 맛과 멋을 공유할 수 있다.

영업시간 : 11:00~22:00 메뉴: 제철 요리 중심 코스 요리 5만 원부터 7만 원, 15만 원대까지 (메뉴는 그때그때 다름)
위치 :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3번 출구 도산공원 인근
문의 : (02)512-9060

김성주 객원기자 helieta@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