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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와 관련, “원칙적으로 (정부 지배 지분을) 단순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시일이 너무 많이 걸린다면 다른 회사와 합병하는 것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진 위원장은 2월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금융 당국의 규제 완화와 대형화 기조가 국제적 흐름과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민주당 이성남 의원의 질의에 “국제적인 흐름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대형화 자체를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개발해 국제적으로 잘할 수 있는 지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대형화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고 지나치게 영업 규제가 강한 부문은 완화할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진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현재 민영화가 진행되고 있는 우리금융 등 정부 소유 금융회사들을 합병 등을 통해 대형화한 뒤 글로벌 금융회사로 육성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새로운 에이스 모태범(21·한국체대)이 500m 금메달에 이어 1000m까지 은메달 등을 차지하면서 스포츠 역사를 다시 썼다.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선물했던 모태범은 역시 사상 처음으로 한 대회에서 메달을 2개 이상 차지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500m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쳐 금메달을 따냈던 모태범이지만 원래 자신의 주종목은 1000m였다. 월드컵 랭킹에서도 데이비스에 이어 2위에 랭크될 정도였다. 무엇보다 500m 금메달로 얻은 자신감은 1000m 은메달의 밑거름이 됐다.모태범은 대회 전만 하더라도 전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한 선수였다. 심지어 올림픽을 앞두고 가진 미디어데이에서는 기자들의 질문이 한 개도 없었다.하지만 정작 코칭스태프는 모태범이 다크호스가 될 것을 알고 있었다. 김관규 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시리즈에서 모태범의 컨디션이 좋았다”며 “이번에 분명히 사고를 칠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의 말처럼 모태범은 이번 대회에서 다크호스가 아닌 당당히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했다.모태범은 자신을 소개해 달라는 외신 기자의 말에 “스릴을 즐긴다. 자동차·오토바이에 관심이 있고 무서운 것에 재미를 느끼는, 스피드 스케이팅을 사랑하는 학생”이라고 말했다. =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해설을 맡은 제갈성렬이 ‘어록’이라고 불릴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빙상의 노홍철’, ‘동계올림픽의 심권호’라고 표현하면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지난 2월 14일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서 재갈성렬은 깜짝 은메달을 목에 건 이승훈 선수를 응원하면서 타잔과 같은 소리를 지르는 일명 ‘샤우팅’ 해설을 진행했다. 특히 이승훈과 밥데용의 경기 직후 제갈성렬은 “이승훈 선수가 이렇게 말합니다. ‘밥데용 넌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이승훈 선수의 심정을 대변하듯 말했다.여자 500m에서도 제갈성렬은 경기 시작 전 “김치(한국)와 소시지(독일 볼프)의 힘, 어떤 게 더 셀까요?”라며 음식론을 들먹였고 이상화 선수가 금메달을 따내자 거의 비명을 지르는 것도 모자라 하염없이 흐느껴 함께 중계하던 김정일 아나운서마저 울먹이게 했다.특유의 ‘샤우팅 해설’에 대해 네티즌들의 의견이 엇갈리자 제갈성렬은 “경기를 보다 보면 흥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애교 섞인 변명을 내놓기도 했다.2월 18일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모태범 선수의 경기가 시작되자 “하나, 둘, 하나, 둘”을 외치며 마치 곁에서 선수를 응원하는 듯 구령을 붙였다. 은메달을 목에 건 모태범 선수가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자 “역시 투애니원!! 아돈케어!!”라고 얘기했다. 이는 2월 17일 500m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이상화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과 함께 스물한 살의 두 선수가 선전해 기쁜 마음을 2NE1의 히트곡 ‘아이 돈 케어’에 빗대어 말한 것이었다.그의 해설에 대해 “열정이 느껴진다”는 반응과 “깊이가 없는 미숙한 해설이다”는 평이 엇갈리고 있다. 제갈성렬은 지난 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과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뛰었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현재 춘천시청 감독을 맡고 있다.이진원 기자 zinone@kbizweek.com자료: 다음, 네이트©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