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국내 주요 ESG 평가기관에서 잇달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ESG경영 평가 결과는 대형 금융사나 기관투자자들이 의결권을 행사할 때 중요한 판단 근거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크다.
고려아연은 한국ESG연구소·한국ESG기준원(KCGS)·서스틴베스트가 실시한 2024년 하반기 평가에서 지배구조(G) 분야 등급과 점수가 상향됐다고 27일 밝혔다.
한국ESG연구소는 2023년 하반기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등급을 B등급(44.8점)으로 매겼으나 올해 들어서는 A등급(59.8점)으로 두 단계 높였다.
한국ESG기준원은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점수를 2023년 14점에서 2024년 32.2점으로 18.2점 올렸고 등급 역시 C에서 B+로 상향했다.
서스틴베스트는 2021년 이래 4년째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등급을 A로 유지하고 있다. 점수 역시 2021년 하반기 63.1점에서 올 하반기 68.44점으로 5.34점 올렸다.
특히 한국ESG연구소 종합평가에서는 2023년 상·하반기 나란히 A를 획득한 데 이어 올해는 상반기와 하반기 A+와 A를 기록했고, 세부점수도 상승했다.
한국ESG연구소의 올 하반기 평가 결과만 놓고 보면 고려아연은 철강금속업 47개사 중 ESG 종합점수 ‘2위’에 올랐다. 지배구조 영역이 동종업계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환경 2위, 사회 8위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 1107개사 중에서는 102위로 상위 9%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서스틴베스트 평가에서도 2023년 상반기 BB, 하반기 A등급에서 올해는 상반기 AA, 하반기 A를 기록하며 2023년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끌어냈다.
고려아연은 "그동안 주주 친화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 환경 보호 노력,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집중해 왔다"며 "올해 11월에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직접 나서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소액주주 보호와 참여를 촉진하는 방안을 밝혔고, 외국인 주주와 해외 투자자 소통을 위한 외국인 사외이사 선임안과 주주친화정책인 분기배당, 소수주주 권리를 보호하는 집중투표제 도입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