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기 대표 “혁신경영 통해 프랜차이즈 업계의 뚝심 있는 기업 될 것”

정부가 올해 안으로 일자리 창출과 자영업자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하고 믿을만한 프랜차이즈 업체를 공인 기관이 인증해주는 프랜차이즈 인증제를 도입키로 했다.
경제 침체와 일자리 부족 등의 발생으로 구직자들이 대거 창업으로 몰리면서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에 프랜차이즈 인증제는 창업자들의 창업 안정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인증제를 통해 우수성을 인정받은 프랜차이즈 업계의 경우 정부가 해외진출 등 다양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기로 함에 따라 이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커피 전문점 프랜차이즈 업계 중에서 순수 토종 업체로 전국에 가장 많은 가맹점을 확보하며 우수 프랜차이즈로 손꼽히는 데 문제가 없을 것 같은 이디야(대표 문창기 www.ediya.com)의 성장모델과 업체 전략을 눈여겨볼 만하다.

국내 커피 시장은 1999년 스타벅스가 진출한 이후 매년 10% 이상씩 급성장해 지난해에는 5천5백억원 규모로 커졌다. 대형 브랜드만 10여개에 달하고 전국의 매장수는 1400개에 이른다. 그동안은 스타벅스와 커피빈 등 글로벌 업체들이 브랜드력을 앞세워 시장을 장악해왔으나 최근에는 이디야나 엔제리너스, 할리스, 카페베네 등 토종 브랜드들의 약진이 돋보이고 있다.
특히 (주)이디야는 지난 2001년 3월 1호점인 중앙대점 오픈을 필두로 2010년 2월 현재 여의도 KBS 본관점을 비롯한 4개의 직영점과 350여개의 가맹점을 국내·외에 설립, 국내 최대 규모의 점포수를 가지고 있으며, 최근 3년 동안 연매출 40%의 증가를 달성했다.
무엇보다 해외에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 순수 국내 에스프레소 전문점으로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독자적인 품질관리체계를 확립해 우수 프랜차이즈로 거듭나고 있다.

이처럼 (주)이디야가 글로벌 기업인 스타벅스 등을 제치고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것은 무리한 사업 확장 계획보다는 종합적인 커피 회사로 키우고 싶다는 문창기 대표의 경영방침 때문이기도 하다.
문창기 대표는 “보다 고객 접점에 있기 위한 시판상품을 일부 계획 중이고, 전문적인 머신과 품질력 있는 원두 브랜드도 별도로 구성해 오직 커피만을 생각하고 앞서가는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며 “최근에는 커피 아카데미를 오픈해 바리스타 육성 등 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순수 국내 브랜드로서 로열티가 없고 가장 품질이 우수한 케냐 산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 합리적인 가격은 이디야의 강점이자 최고의 경쟁력”이라며 “이것이 타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와의 경쟁 전략을 한마디로 표현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브랜드 파워나 대중성에 있어서 문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중점적으로 노력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이디야는 지난해 다양한 ‘문화마케팅’을 시행한 데 이어 올해는 보다 고객 밀착형 마케팅 활동에 중점을 두자는 취지하에 ‘고객 참여형 포토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경품행사를 통해 점주와 고객의 접점을 유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객의 소리’ 관리를 강화하여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고, 최근에는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함으로써 커피의 품질을 업그레이드해 특별한 광고나 홍보 활동 없이도 제품과 서비스로 승부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점포수로 고객과의 접근성이 용이한 점과 소규모 테이크 아웃형 점포에서 시작해 카페형으로 변화하며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매장 등도 고객들에게 보다 자부심 있게 다가갈 수 있는 이유다.


고객의 니즈가 다각화 되고 있는 시점에서 성공으로의 마지노선이라는 것은 지금의 프랜차이즈 경쟁시장에서는 옛말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고객의 특성이 개별화될수록 임직원 모두는 실제 운영자이며, 마케팅, 개발, R&D, 구매관리, 품질관리 등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주)이디야는 합리적인 가격과 신선한 품질을 기본으로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기해 커피뿐만이 아니라 베이커리류의 개발 및 공정무역 상품에 대한 보다 가치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까지의 경영에서는 주력상품의 수익확보가 주체였다면 이제는 고객시장의 요구를 파악하는 것이 요점이 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실험실 경영이 아닌 매장에서 고객과의 접점에 위치한 가맹 점주들과의 활발한 교류는 R&D 성공에 있어서 중요한 전략이라는 입장이다.

문창기 대표는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다음과 같은 조언도 잊지 않는다.
“어느 샌가 창업이 유행처럼 번져가면서 창업의 목표와 비전을 생각하기보다는 부의 가치나 수익확장의 수단으로만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미래의 창업주들에게 꼭 창업에 대한 준비운동을 권하고 싶다. ‘운영은 어떻게 할 것인지? 창업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한 지식은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 창업을 통해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무엇인지? 서비스마인드에 대한 정립은 되어있는지?’ 등 본인이 현재 경영진으로 최적의 컨디션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는 질문을 통해 확실한 성공으로의 계단을 쌓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와 함께 문 대표는 “드라마와 만화, 영화로도 소개된 ‘식객’(食客)을 보면 최고의 맛을 찾기 위해 장인이 찾아내는 최고의 식재료는 퀄리티 있는 음식을 만들어 내기 위한 근본이 되고 있듯이 (주)이디야가 국내 커피 브랜드로서 그 입지를 굳혀가는 시점에서 자신감에 넘치는 요리사가 되기보다는 최고를 다룰 줄 아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최고의 인력구성을 통해 무기가 되어줄 경쟁력을 갖추고, 점포개발 및 혁신경영을 위한 분석을 통해 레시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차별적인 마케팅과 정직한 영업활동의 산물인 최고의 맛으로 고객을 대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2010년의 비전은 ‘도전’으로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보폭과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마음으로 떳떳하게 그 길을 걸어간다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그리 멀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혁신경영을 통해 프랜차이즈 업계의 뚝심 있는 기업이 되도록 교육과 품질 업그레이드 등 설득력 있는 키워드를 만들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우량 프랜차이즈 업계로서 더 큰 발전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경제매거진 박병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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