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정통 레스토랑 ‘스페인클럽’
플라멩코와 투우의 나라, 그리고 축구와 와인의 나라. 이 모두가 스페인을 표현하는 말들이다. 흥이 있고 뜨거운 정열과 낭만이 있는 스페인이기에 사람들은 스페인이라는 이름에서 자유의 향기를 맡는다.작년 7월, 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을 연 스페인 정통 레스토랑 ‘스페인클럽’은 그 분위기는 물론 요리의 맛까지 스페인다운 면모를 자랑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우선 멀리서도 시선을 끄는 고풍스러운 오렌지 빛 건물 외관부터가 독특하다.마치 어디선가 카르멘의 ‘하바네라’가 울려 퍼질 것 같은 느낌이다. 그 느낌 그대로 내부 인테리어도 스페인의 분위기를 충실히 재현하고 있다. 특히 스페인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다는 올리브 나무로 장식된 조명이나 아라베스크 양식의 타일이며 스페인 특유의 색과 문양이 살아있는 접시 등 작은 소품에서부터 전체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눈을 즐겁게 해 주는 요소들이 다양하다.3층 건물 중 1, 2층을 레스토랑으로 사용하는데, 1층에는 요리사들의 현란한 요리 솜씨를 엿볼 수 있는 오픈 키친과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50여 종의 스페인 현지 와인들이 준비돼 있는 바(bar)가 있다.홀과 바(bar)로 이뤄진 1층과 달리 2층은 VIP룸과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룸, 편안한 소파들이 준비돼 있어 보다 편안하고 돈독한 모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해 준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스페인클럽의 30년 노하우를 지닌 스페인 현지 요리사와 일본 스페인클럽의 요리사가 직접 선보이는 요리 맛은 더 일품이다. 하몽(소금에 절여 그늘에서 말린 돼지다리), 파에야(프라이팬에 쌀·야채·고기 등을 넣어 볶은 요리) 등 우리 귀에도 익숙한 대표적인 스페인 요리뿐만 아니라 낯설게 여겨지는 스페인의 지방별 본토 요리를 전문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모든 식재료는 스페인 현지에서 공급받고 있어 더욱 스페인 요리다운 요리를 맛볼 수 있도록 해 준다.전체 메뉴는 크게 파에야, 타파스(전채요리), 샐러드, 수프, 해산물 요리, 고기 요리, 카수엘라(작은 냄비) 요리, 도미나 양갈비, 송아지 요리와 같은 특별 요리, 디저트로 이루어져 있다.해산물의 풍미가 듬뿍 담긴 ‘지중해식 해산물 파에야’나 새우와 꽃게의 수프가 곁들여진 쌀 요리 ‘카르도소’, 새우와 스페인산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를 마늘과 올리브 오일로 맛을 낸 ‘새우와 아스파라거스’ 등이 가장 인기 있는 메뉴들 중 하나다.이 밖에 지중해 지방의 요리로 축하 모임에 제격인 ‘도미철판구이’, 스페인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송아지오븐구이’, 마드리드 근교 지방인 ‘세고비아풍 새끼돼지 통구이’ 등의 ‘특별 요리’들은 그야말로 특별한 날, 특별한 만남의 자리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맛을 선사해 준다.디저트에서부터 메인 요리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부 쉽게 만날 수 없는 독특한 메뉴들로 준비돼 있어 선택에 고민이 따르기는 하지만 고민한 만큼 뛰어난 맛의 세계를 만날 수 있기에 그 고민이 더욱 즐거워질 것이다. : 11:00~03:00 : 지중해식 해산물 파에야 1만2000원, 카르도소 1만5000원, 새우와 아스파라거스 1만4000원 등 : 지하철 3호선 신사역 8번 출구 가로수길 : (02)515-1118김성주 객원기자 helieta@empal.com©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