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텍스

국내 인기 연예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팀이 3월 남극으로 떠난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이 떠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방수·방풍·투습이 되면서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는 고어텍스 소재의 의류가 아닐까 싶다.고어텍스는 2007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스가 발표한 ‘세상을 바꾼 101가지 발명품’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그 기능을 인정받은 소재다.제곱 인치당 80억 개의 미세한 기공을 지니고 있는 고어텍스의 멤브레인(아주 얇은 막) 기공 하나의 크기는 0.2마이크로미터(1마이크로미터는 100만분의 1m)로 물방울보다 5000~2만 배 작지만 수증기 분자보다 700배가 크다. 이 때문에 땀이 수증기 형태로 쉽게 빠져나갈 수 있으며 외부의 비나 물방울은 방수 처리가 가능하다.바느질할 때 생길 수 있는 바늘구멍은 ‘심실링(Seam Sealing)’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막는다. 심실링은 바늘구멍이 완전히 덮일 수 있도록 섬유를 입히고 특수 접착제로 봉합한 후 표면을 프라이팬 바닥에 입히는 테플론을 코팅해 방수 처리한다. 따라서 고어텍스 제품은 옷 표면에 물이 닿아도 흡수되지 않는 것이다.고어텍스 제품은 활동 목적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기본적인 멤브레인 소재를 사용한 고어텍스 퍼포먼스쉘(GORE-TEX(R) Performance Shell) 제품은 등산복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출퇴근용 재킷으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고어텍스 프로쉘(GORE-TEX(R) Pro Shell) 제품은 멤브레인 무게를 줄이고 마찰 강도와 뜯김에 의한 저항성을 높인 아웃도어 전문가용이다.고어텍스 팩라이트쉘(GORE-TEX(R) Paclite Shell) 제품은 멤브레인에 부착된 보호층으로 별개의 안감이 필요하지 않아 다양하게 활용된다. 고어텍스 소프트쉘(GORE-TEX(R) Soft Shell)은 부드럽고 따뜻한 직물로 구성돼 있다.특히 고어텍스 프로쉘은 극한의 기상 조건에도 대응할 수 있을 만큼 내구성과 투습성이 뛰어나 많이 사용되고 있다. 코오롱 스포츠 ‘고어텍스 프로쉘 3L 라이프텍 재킷’, 블랙야크 ‘B1XA1 재킷’ 등이 그 예다.코오롱스포츠 ‘고어텍스 프로쉘 3L 라이프텍 재킷’은 고산 등반 전문가들의 아이디어와 필드 테스트를 통해 제작된 전문가용 제품으로 방수·방풍 등의 기능이 탁월해 겨울 산행을 즐기는 등산 애호가들에게 안성맞춤이다.블랙야크 ‘B1XA1 재킷’은 수직·수평 방향의 바람 아래서 극한적인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는 우천 테스트를 통과해 설계한 제품이다. 이 때문에 급변하는 일기 변화나 극한의 추위와 폭설 등에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어깨와 팔목 부위에는 내마모성 보강 소재인 IBQ를 사용해 오래 입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후드 목 부분과 겨드랑이 부분에 타공 통기구를 통해 투습성을 강화해 몸에 열기를 밖으로 배출시켜 체온 유지에 도움을 준다.이 밖에 고어텍스의 첨단 기술인 컴포트 매핑(COMFORT MAPPING) 기술을 적용한 블랙야크의 ‘블리자드 재킷’을 빼놓을 수 없다. ‘컴포트 매핑’이란 인간의 신체를 몇 개의 각기 다른 기후 구역을 가진 지도로 보고 투습성·편안함·따뜻함·착용감을 높이기 위해 신체 각 부위별 특성에 맞는 고어텍스의 특수 소재를 정확히 결합하는 공법이다.블리자드 재킷은 ‘컴포트 매핑 기술’을 적용해 플리스, 플리스 보아, 고어텍스 소프트쉘 3개 소재를 각 신체의 체열 발산 정도에 따라 차등 조합해 만들어졌다.김선명 기자 kim069@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