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사)한국참다래연합회 회장은 참다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품종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포장도 다양하게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참다래(키위)는 비타민C의 함유량이 많고 섬유질이 풍부한 게 특징이죠. 국내 시장점유율도 32.4%나 됩니다. 뉴질랜드의 제스프리를 따라잡고 있는 형국이죠.”기자를 만나자마자 김기태 (사)한국참다래연합회 회장은 쉬지 않고 참다래를 자랑한다. 25년간 임마누엘철강을 운영하며 농사와는 인연이 없었던 그가 이렇게 참다래 ‘마니아’가 된 이유가 궁금했다.“농사꾼의 자녀로 태어나 언젠가는 농사를 짓고 싶었지만 꼭 참다래를 키워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무엇을 할까 고민하면서 각종 과일을 조사하다가 참다래가 장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죠. 참다래는 초기 3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수확할 수 있고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아 농사 경험이 없는 신출내기에게도 제격입니다”.소박한 농사를 꿈꾸던 그가 회장직에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참다래 농사를 짓다가 알게 된 벌교참다래연합회 때문이었다. 때마침 벌교참다래연합회에 경영 능력을 갖춘 새로운 리더가 필요했는데, 회사 운영 경력이 있는 김 회장이 눈에 띄어 발탁됐고 벌교참다래연합회 대표로 활동했던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에 한국참다래연합회의 회장으로 임명된 것이다.김 회장이 인터뷰 내내 강조했던 참다래의 매력은 비타민이 매우 풍부하다는 것. 사과의 약 6배에 달하는 토코페롤(비타민E)이 함유돼 있어 세포막의 손상을 조기에 막아 피부 노화를 지연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수분과 미네랄이 풍부해 스트레스와 자외선에 지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줌으로써 자외선에 의한 피부암도 방지해 준다. 참다래는 비타민C가 오렌지의 2배, 식이섬유가 바나나의 5배에 달하며 무기질 함량은 사과·포도류보다 2~3배 정도 높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1997년 미국 식품영양학회(ASN)가 각 과일의 칼로리당 영양분을 분석해 순위를 매긴 결과 1위가 참다래, 2위가 파파야, 3위가 멜론이었습니다. 참다래는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이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하는 임산부 등에게 좋습니다. 칼로리도 낮아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도 많이 찾죠.”참다래는 또 과일 중에서 비싼 편에 속해 농가들에게 짭짤한 수입원이 된다. 참다래는 최남단 제주도나 남해안 등 바다가 인접해 있어 해풍을 맞을 수 있는 곳에서만 생산이 가능해 생산 면적이 제한적이다. 이 때문에 순수익이 다른 과일 농사에 비해 5배가량 된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앞으로 그는 참다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의무 자조금(자율적으로 조성한 자금) 제도 건의안을 정부에 적극 제시할 방침이다. 자조금 범위 내에서만 정부가 홍보 등을 지원해 주는데, 자조금이 점점 제대로 걷히지 않고 있는데다가 무임승차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키위 시장의 절대강자 제스프리를 제치고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다양한 품종과 포장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제스프리보다 뛰어난 품질을 갖추고 소비자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올해에는 참다래 수확량을 늘려 많은 국민이 참다래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김선명 기자 kim069@kbizweek.com : 1951년생. 72년 순천대 경영대학원 졸업. 73년 임마누엘철강 회장(현). 2005년 국제 와이즈맨 한국 회장. 2005년 벌교친환경참다래연합회장. 2009년 국제 와이즈맨 한국 남부지구 지방장(현). 2009년 (사)한국참다래연합회 회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