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i라디오가 증권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눈으로는 HTS를 보며 귀로는 실시간으로 증권 정보를 듣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경제i라디오의 ‘얼굴’ 최미영 아나운서를 만났다.“증시는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은 듯해요.”최미영 한국경제i라디오 아나운서는 여러 변수에 의해 예측 불가능하게 움직이는 증권시장을 ‘살아있는 생명체’에 비유했다. 지난 7월 29일 한국경제신문이 개국한 인터넷 라디오 ‘한국경제i라디오(radio.hankyung.com)’는 경제 뉴스와 증권 시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하는 국내 유일의 경제 전문 라디오 방송이다.“장이 시작되기 30분 전인 오전 8시 30분부터 장이 끝난 30분 후인 오후 3시 30분까지 방송이 계속돼요. 특히 특징주의 동향, 주요 상장사 소식, 증권사 리포트, 투자 전략 등도 다양한 형식으로 전달하고 있어요.”최 아나운서는 특히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들이 진행을 맡은 ‘한상춘의 국제경제 라운드업’과 ‘허원순의 읽어주는 한국경제’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청취자들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올해로 9년차인 최 아나운서는 그의 이력에서 보듯 ‘정보’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생명체와 같은 증시의 움직임을 리포트하는 것이 많은 경험을 가진 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청취자들에게 알려주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제 속도로 달린다 싶다가도 사고 같은 돌발 상황이 일어나서 길이 꽉 막히기도 하죠. 증시에서도 잘 오르던 종목이 예상치 못한 악재로 순식간에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해요. 둘 다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봅니다.”최 아나운서는 “그간 신속하게 교통 상황을 전달하며 쌓아온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이젠 한국경제i라디오에서 풀어내고 있다”며 “한국경제i라디오와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라고 강조했다.“방송을 천직으로 알고 있다”는 그는 실제로 ‘기발하다, 독창적이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 편이다. 요일별 상황, 월별·계절별 특이 사항에 맞춰서 색다른 멘트를 연구하는 일이 가장 즐겁다는 것. 일례로 교통방송에서 기상캐스터를 할 때는 비 오는 날 부침개가 생각나지 않느냐며 요리 이야기를 곁들인 적도 있고, 크리스마스 아침 방송을 하면서 “울면 안 돼~! 울면 안 돼~!” 캐럴로 방송을 시작하면서 청취자들의 기분을 ‘업’시키는 변화를 주기도 했다.물론 최 아나운서는 “작은 실수도 많다”고 귀띔했다. 특히 인터넷 라디오 방송의 특성상 아나운서가 방송 진행과 함께 라디오 방송의 컨트롤 패널을 조작하는 엔지니어의 역할을 동시에 해야 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최 아나운서는 “이제 방송 한 지 한 달을 넘어서면서 여러 일들이 손에 익어가고 있다”며 “아직 증권 투자는 초보라고 할 수 있지만 국내 최초의 실시간 증권 중계 라디오의 아나운서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끊임없이 현장에서 살아 있는 소리에 귀를 열어두고 공부하는 아나운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증권 뉴스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수많은 숫자처럼 복잡하고 어렵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보다 색다른 멘트와 다정다감한 목소리로 투자자에게 현장감 있는 증권 시황을 전달해 드릴 것을 약속해요. 내일도 아침 8시 30분 증권 시장이 열리기 전 한국경제인터넷i라디오에서 기다리겠습니다.”최미영한국경제i라디오 아나운서

약력: 1978년생. 군산대 졸업. 2001년 TBS 라디오 기상리포터·교통전문 MC, 2004년 WBS 라디오 진행자, 2005년 CBS 라디오 교통캐스터, 2008년 YTN 라디오 교통전문 MC, 2009년 한국경제i라디오 아나운서(현).이홍표 기자 hawlling@kbizweek.com